지난주에 2012 주말가족축제 SEASON 2 뮤지컬 스토퍼스, 희노애락을 보고왔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제목에 맞게 희노애락 그리고 인생이라는 테마에 맞는 뮤지컬 노래들이 나왔다. 대학교 교양과목을 떠올리게 하는 웃음기 제로의 무난한 진행.


관중동원 ☆☆☆

호응도 ☆☆☆

재미 ☆☆


PS)쇼 스토퍼스는 뮤지컬 공연중 좋은 노래가 등장하면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배우들은 잠시 연기를 멈추고 환호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는데, 이 때 뮤지컬 공연을 멈출수 있는 노래를 쇼 스토퍼스라고 한단다.

(공연때 나눠준 팜플렛에서 발췌했음)

http://www.thefreedictionary.com/show-sto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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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예술의 전당에 화재가 났었던 때부터였을 거다. 극장안에 화재가 나면서 공연이 어려워지자 예술의 전당측에서 야외에서 약 3주간 영화를 보여주는 자리를 만들었었다. 당시 오페라의 유령을 소음과 모기사이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때부터 예술의 전당에서는 해마다 여름에 (오페라관이 정상화되고 재개장을 한 이후에도)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왔다. (야외 공연 특성상 비가 오면 취소되기 때문에 공연여부를 묻기 위해 3시간 전에 전화도 여러번 했다.) 공연시작 3시간 이후에 비가 오면 공연을 하고 우비를 나눠준다.


오페라관이 정상화 된 이후에는 분수광장 옆을 떠나 한가람 미술관, 디자인 미술관 사이에 무대를 만들었다. (무한도전을 오래 보신분은 알겠지만, 유재석, 전진, 노홍철이 여기서 발레 공연을 했었다.) 두 전시관 사이의 지하공간을 리모델링하면서 음식점, 까페, 전시공간이 생겼다. 나무로 만든 무대만 있던곳에 지붕이 세워지고, 예술의 전당에서 스폰서를 받았는지 공연장 모습을 갖춘후에는 여러 대기업에서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평지에 만든 무대라 뒤로 갈수록 잘 안보이는 단점은 있지만, 주로 음악무대이다보니 큰 상관은 없다.

 

앞으로 이 야외무대에서 이뤄지는 무료 공연을 내 맘대로 한 번 평가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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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정원 살인 사건 (1996)

The Draughtsman's Contract 
8.8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
출연
안토니 히긴스, 자넷 수즈먼, 앤-루이즈 램버트, 데이브 힐, 데이빗 마이어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영국 | 103 분 | 1996-12-28

스포있어요.

원 제목은  The Draughtsman's Contract 제도사의 계약이라고 한다.

왜 죽였을까? 목표는 다 이룬거 아닌가? 근데 왜 쓸데없이 사람을 죽일까? 귀족이 아니라서?

한번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이다.

영화는 화가를 섭외하는 데서 부터 시작된다. 일정때문에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하는 화가와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는 백작부인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결국 특별한 조건(?)을 넣고 계약을 하기로 한다. 화가는 약속대로 정원의 풍경을 그리는데, 백작부인의 딸이 찾아와서 당신의 그림이 살인사건 수사의 단서라고 하며 자신과도 계약(?)을 맺자고 한다. 약속대로 그림을 다 그리고 돌아온 화가는 결국 귀족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백작이 죽었고, 화가의 그림이 단서라고 하는데, 아무도 수사를 안한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그 흔한 경찰도 하나 안나오면서 자기들끼리 보호를 하네마네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한다. 귀족들 참 이상하다.


화가의 특기가 있는 그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건데, 목욕탕 앞에 혼자 있는 개가 불륜을 안 저질렀다는 증거가 아닐까? 화가가 동시에 두군데 있을 수는 없으니까.. 

영화의 가장 큰 수수께끼는 누가 백작을 죽였는가 이다. 

1. 일단 백작부인 이라고 가정을 해보는게 좋겠다. 유산을 상속받으려면 우선 남편이 죽어야 하니까. 남편과 사이가 안좋았겠지. 그래야 이야기가 되니까, 근데, 배경을 보면 되게 오래된 영화인데, 상상임신, 임신중독이면 어쩌려고 화가를 죽이나? 그림 그린 기간은 고작 12일인데, 그렇게 해서 임신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을까? 임신 여부가 확실해진 뒤에 그림 그리러 또 오라고 하면 될 것을 결론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게다가 유산을 사람이 죽었을때 주는거지 10개월 기다려서 상속자가 정해지는 경우도 있나? 


2. 이번엔 백작부인과 딸의 합작이라고 가정해보자. 일단 화가는 탈만과 그 일당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백작을 엄마와 딸이 죽였다고 하면, 이 음모를 알게된 탈만이 (영화를 잘 보면 비밀은 없다. 비밀을 유지해야할 당사자가(화가는 제외)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서 화가를 죽였을 거 같다.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백작부인과, 딸이 임신만 안하면 유사이 자기것이 되니까. 

3. 결국 임신 핑계는 다 뻥이고, 엄마, 딸, 사위의 합작극이라는 게 내 결론이다.


PS) 누군가 돈을 들고 와서 같이 자자고 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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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

저자
김진철 지음
출판사
밀리언하우스 | 2010-11-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대한민국 경제,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할 것인가?우리나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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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너무 길다. 간단한 얘기를 어마어마하게 풀어서 썼다. 기자들이 글 쓰는 재주가 있다는데, 저자는 글 늘여쓰는 재주를 배웠나보다. 


2년전에 나온 책을 이제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현실을 조목조목 얘기해준건 고맙지만 대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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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저자
제프리 J. 폭스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2-04-2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경제 전문지[포브스]발표! 美 억만장자 400명, 대부분 밑바닥...
가격비교


내용은 참 좋은 책이다. 신문배달이라는 일상적인 일을 소재로 해서 회사 경영의 많은 측면을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이보다 더 쉽게 쓴 책은 찾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도 미국에 이런 신문배달부가 존재할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닐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신문을 보던 때만 해도 신문배달 대금은 카드로 결재했고, 따라서 신문배달부가 수금하러 나를 만나러 온적도 없다. 만난적이 없으니 팁도 당연히 준 적이 없다. 신문배달부가 이렇게 구역 관리를 하면서 신문을 배달하는 것도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물론 나 혼자만의 경우를 가지고 성급한 일반화를 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이러한 신문배달부를 본 적이 없다.

 

왜 이렇게 세상이 변했을까?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같은 MBA졸업생들이 회사로 가서 그런 결정들을 내리지 않았을까? (이쯤에서 장하준씨가 말한 사다리 걷어차기가 생각난다.)

미국은 땅이 넓으니까 아직도 이런식으로 배달하는 곳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점점 더 일어나기 힘들것이다. 그럼 신문배달 외에 다른 알바를 소재로 이런 책이 또 나오겠지. 식당에서 서빙하는 직업이 없어질 일은 없으니까 그걸로 쓰면 될 것이다. 


30년전에 저 책에있는 부자들이 신문배달을 하면서 팁을 받던 시대에 나왔더라면 좋았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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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2. 9. 13. 17:25

미행





미행 (0000)

Following 
8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제레미 테오발트, 루시 러셀, 존 놀란, 폴 메이슨, 알렉스 휴
정보
스릴러 | 영국 | 70 분 | 0000-00-00


스포있어요.


의도가 어떻든지 남을 엿본다는게 재미가 있을거다. 유명인사를 따라다니는 파파라치들도 있고, 왜 쥐처럼 생긴 사람도 밤을 새서 사찰보고서를 읽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남의 비밀을 모은다는게 그렇게 재미가 있나보다. 영화에 나온 것처럼 글을 쓰기위해(사실 뻥이고 그냥 하는 일 없는 백수라고 생각한다.) 미행을 하는 사람도 있을거다. 여기서 정도를 벗어나면 스토커도 생기고 그런거다. 왜 남을 엿보는게 재미가 있을까? 누구나 자신만의 비밀이 있고, 그것을 숨기고 싶어하니까 그렇겠지.

 

이 영화는 남을 엿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이 집, 저 집으로 무단침입을 하지만, 목표가 뚜렸하지는 않다.(사실은 처음부터 목표가 아주 뚜렸하다.) 한 몫 잡으려는 것 보다는 책상, 침실 등등을 엿보며서 집주인의 상태를 추측(?)하고 물건을 여기저기 숨기고, 장난도 친다. 물론 진짜(?) 목적이 따로 있으니까 가능한 얘기다. 이런식으로 남의 비밀을 캐내는데 주력하다가, 반전이 일어난다. 


놀란 감독은 집에 좀도둑이 들고 나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에 개봉한 영화는 아니라고 하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PS) 아무 할 일이 없을때는 집에서 자는게 정신/육체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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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2. 9. 13. 17:08





비숍살인사건

저자
반 다인 지음
출판사
동서문화사 | 2003-01-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미국 최대 미스터리문호 반 다인! 작품 전편에 흐르는 무시무시한...
가격비교


아름다운 가게에서 산 책이다. 추리소설이라 자세한 내용은 못 적지만 이 책은 꼭 수학과 필독도서에 넣어야 한다.

마더 구즈의 노래말을 좀 검색해 보았는데, 이게 자장가라니 충격이다.. 

by normalist 2012. 9. 6. 15:58


영화배우 하지원씨와 나의 공통점은 무었일까? 바로 같은 SNPE 선생님에게 운동을 배웠다는 점이다. 물론 하지원씨는 개인 레슨을 했을테지만, 나는 약 15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웠다.


각설하고 작년 겨울부터 우연한 기회에 SNPE 운동을 하게 되었다. 동네 센터에서 운동하는 프로그램이 요가와 SNPE 등등이 있었는데, 주위사람들에 의하면 요가 강사가 사람들에게 자꾸 무리한 자세를 강요한다고 하고, 유연성이 없는 나는 안되는 자세도 많았기에(닌텐도 위로 가끔 요가를 해보았다.), 아무 정보가 없던 SNPE를 선택하게 되었다. 안내 팜플렛에는 체형교정운동이라는 간단한 안내만 있었다. SNPE도 처음가서 안되는 자세가 많았는데, 선생님의 배려로 (무리하게 시키지는 않는다. 몸이 자세를 받아들일 때 까지 계속 운동하면 다 된다고 해서) 할 수 있었다. 


SNPE 운동을 하기 전의 내 상태를 잠깐 이야기해보자면 먼저, 잠을 잘 때 등이 배겨서 잠을 잘 못잤다. 잠을 자도 새벽 2~4시쯤에 잠을 께게 되고, 한 번 깨면 등이 배겨서 침대에선 잠을 못자고 소파에 기대서 잠을 자야만 했었다. 그런데, SNPE 운동을 시작하면서 1시간을 강사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구르기, 1번자세등을 하다보니, 거짓말처럼 첫 날부터 위의 증상이 사라졌다. 두번째 시간에 어느 수강생이 나에게 SNPE 효과 있는거 같냐고 물어보길래 이거 하나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 SNPE 홈페이지 가보면 더 이상한 병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큰 병 걸리지 않은 사람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예전부터 허리가 가끔 아팠다. 딱딱한 마루바닥에 잠깐만 누워있으면 허리가 정말 끊어질듯이 아팠다. 허리가 아파서 MRI도 2번 찍어 보았으나, 병원에서는 진통제만 놓으려하고, 멀쩡하다는 소리만 하고 (물리치료하라는 소리도 안하더라) 해서 다른 방법은 없나? 운동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이제, SNPE의 장단점을 적어보자. 

단점 1 수강생의 약 95%가 동네 아줌마들이다. 동네 아줌마들이 상대적으로 체력이 좋지 않다보니 운동 강도(?)가 그렇게 심하지가 않다. 

       2 단점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SNPE는 체형교정운동이지 살빠지는 운동은 아니다. 선생님도 (내가 하던 곳은 일주일에 2시간이었다.) 하루에 1시간 해서는 좀 부족하니까 집에 가서 운동을 따로 하세요 라고 하는데, 사실 집에서 따로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물론 나도) 그래서, 살을 빼고 싶으면 살빠지는 운동(걷기라던가)과 병행해야 한다. 하긴 1주일에 2시간 운동하고 살빠지길 바라는 게 더 이상하다.


장점 1 비용이 저렴하다. 3개월 하는데 약 12만원정도 이다. 

       2 어디서나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 누울자리, 서 있을 자리만 있으면 운동할 수 있다. 

       3 잠을 잘 못자는 편이었는데, 운동하는 날은 잠이 잘 온다.  

       4 장점일지 모르겠는데,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점점 더 오래 앉아있어도 허리가 안 아프다.

       5 갑자기 운동을 하려면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는데, 선생님이 강요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수강생이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나도 처음가서 안되는 자세가 많았는데, 계속 자세를 만들려고 하다보니까 되는 자세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가 나와서 부담이 가는 자세는 살을 빼기 전에는 안되더라.

       6 이게 가장 중요한데 이 운동은 스스로 하는 운동이다. 자기 몸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일 수 밖에 없다. 몸이 안 좋다고 마사지 받으러 가는 사람들이 있다. 스포츠 마사지의 효과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마사지는 근본적으로 내 몸에 대해서 모르는 타인이 한다. 아무리 좋은 마사지사라도 내 몸에 대해서 나보다 많이 알 수는 없다. 또한 365일 내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하지만 SNPE운동은 언제든지 자신이 편한 시간에 할 수 있고, 자신이 아픈만큼 운동할 수 있다. 목이 아프면 목을 풀고, 어깨가 안 좋으면 어깨를 풀면 된다. 나를 모르는 타인보다 내가 내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by normalist 2012. 9. 5. 12:09

빅 픽처



스포일러 있습니다.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으로 받았던 책인데 마침 시간이 나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아래에 정리해 둔다.


먼저, 긴장감이 넘친다.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들정도로 재미있다. 나는 하루만에 다 읽었다.


둘째, 주인공이 억세게 운이 좋다. 아내가 바람난 걸 운이 좋다고 하긴 힘들지만, 살인/사체유기/공문서위조/절도/사칭 등등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잘 살다니... 허허허...


셋째, 미국있을때 ID Theft에 대한 얘기가 한창 나왔었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되었나? 우리처럼 전국민이 지문을 찍고, 사진을 찍는 나라가 아니니 그럴 수도 있겠다. 미국에선 여권 안가진 사람이 더 많고, 운전면허증에 찍힌 사진을 저장하지 않는다면 정말 아무나 변신할 수 있겠구나.


넷째, 이 주인공 부인이 좀 짱인듯.. 남편이 애기도 봐줘.. 소설쓰는데 전념하라고 시/공간도 제공해줘.. 애봐주는 유모도 있어.. 그런데도 둘이나 있는 자식과 남편을 배반하고 바람이 나.. 그것도 동네 바로 근처에 사는 남자하고.. 거기다 전애인이 그만만나자고 했으면 그만이지. 지금 만나는 사람이 또 있는데도 전 애인 보겠다고 동부에서 몬태나로 날아와.. 역시, 끼리끼리 만단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게 아닌듯 하다.

 

결론적으로 억세게 운좋은 커플들간의 만남이였구나. 

 

책을 다 읽고나서 리뷰를 좀 찾아봤는데, 다들 표지얘기를 하고 있었다. 난 왜 표지를 본 기억이 없지? 하면서 서둘러 전자책에서 첫 표지를 찾아봤다. 종이책으로 봤으면 표지를 처음부터 봤을텐데.. 전자책의 단점을 또하나 찾았다.

 


빅 픽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출판사
밝은세상 | 2010-06-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 책장을 넘길수록 마지막 페이지가 다가오는 게 두렵다!-전 ...
가격비교

by normalist 2012. 7. 20. 22:27



스포일러 있습니다.


처음에 이 영화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해서 비슷한 영화인 줄만 알았다. 그래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미국판인가? 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보면 볼수록 모티브만 따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되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라스베가스 인근의 어느 모텔, 10명의 사람이 모텔에 갇히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언제나처럼 폭풍우에 전화도 끊기고, 도로도 끊기면서 사람들이 고립된다. 사람들이 한 명씩 죽으면서 시체옆에 '10' -> '9' 이런 내림차순으로 모텔 키가 발견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떨게 되는데... 늘 그렇듯이 위험하니까 모두 모여있으라고 하면 다들 한귀로 흘리고 죽음의 길로 간다. 여기까진 너무 전형적인 스토리 전개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와 가장 다른 점은 여기모인 10명이 아무 이유없이 죽는다는 점이다. 또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에서는 범인이 피해자들을 모은 이유를 들려주지만(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설정상 일부는 휴가간다고 신나서 왔던 사람도 있었을거다. 또한 나름대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우연히 모였고, 영화를 봐서는 모텔에 오기전에 객지에서 비명횡사할 만한 죄를 짓지는 않은걸로 보인다. 아무 이유없이 사람들이 막 죽어나가는데, 도데체 왜 여기 모인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야 했을까?


처음엔 고립된 곳에서 벌어지는 트릭에 의한 사건 해결을 기대했었는데, 범인(?)은 마치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조커마냥 마음먹은 일은 200% 성공시키는 놀라운 실행력을 선보인다. (사람들이 죽을 순서를 정하고, 룸 키를 순서대로 피해자 옆에 놓고, 갑자기 시체들이 사라지고 등등) 영화를 볼 때는 뭐 이런 황당한 설정이 있나 했었지만, 이제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해가 간다. 모텔안에서 있었던 일들은 현실이 아니고, 범인의 머리속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여러개의 리뷰와 삭제된 장면 등등을 보고 내린 결론임) 

 

영화를 보고나면 다중인격이 원래 이런 병인가? 다중인격장애(해리성 정체 장애 라고도 한단다)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거울을 보여주면 정말 그렇게 놀랄까? (주위의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본 결과 다중인격장애라고 해도 자기 얼굴을 잊어버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다중인격장애만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다른 정신질환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함. 따라서 거울보고 놀라는 장면은 가능할 수도, 안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었으니 영화를 위해 끼워맞췄다고 생각하겠다.) 인격들이 하나씩 살해(?)되는데, 이것이 치료일까?  다중인격에서 인격이 다 죽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하는 수수께끼를 얻게 된다. 


이 영화에서 비오는 이유를 검색하는 분이 있는데, 고립시키려고 하는게 아닐까? 육지에서 고립시키려면 비가 제일 간단하니까.. '그리고 아무도 없없다' 는 각자 무인도로 짐을 싸서 여행을 가야했지만, 여기서는 오다가다 들릴수 있는 곳이니까 


PS1) 비오는 날이 배경이라 피해자는 모두 비에 젖는데, 범인은 하나도 안젖는다. 

PS2) 미스테리 아니고 스릴러 영화임.

PS3) 감독판을 보고 쓴 글임.


아이덴티티 (2003)

Identity 
8.9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존 쿠색,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존 혹스, 알프레드 몰리나
정보
범죄, 공포 | 미국 | 90 분 |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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