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1596363/?ref_=nv_sr_1


마이클 루이스의 책 '빅 숏'을 원작으로 한 화제의 영화 '빅 쇼트'를 보았다.
('Big Short'이란 제목이 책은 '빅 숏'으로, 영화는 '빅 쇼트'로 나왔다.)
여러가지 금융용어가 나오는데, 영화에서 잘 설명해주니 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다.
Big Short는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 주식용어 라고 팜플릿에 나왔다. 


어떤 주식이 상승할 거라고 생각하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 사서 상승한 후에 팔면 된다. (콜 옵션을 살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런데, 하락할거라고 생각하면 좀 복잡해진다. 공매도라는게 일단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에 하락한 다음에 사서 돌려주는 방법이다. 주식이라면 이렇게 하겠지만, 집 값이 내려간다면? 집을 빌렸다가 팔고 다시 사서 돌려기는 좀 그렇니까, 여기서 나온 방법은 주택담보대출채권이 부도가 나면 돈을 받는 방법을 취한거다.


이 4명중에 진짜 천재라면 스스로 위험 징후를 알아차린 '마이클 버리'를 꼽고 싶다.
잘못걸린 전화로 위기를 파악한 것보다 훨씬 더 스마트 하지 않은가?

팜플릿에 "월스트리트를 물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 이라고 나오고, 이 말을 그대로 받아쓴 기사들도 보이는데, 사실 월스트리트는 스스로 물을 퍼먹은 거고, 진짜 물먹은 사람들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집, 직장을 잃은 사람들 아닌가? 이 4명은 그 중에서 정신을 차리고 있던 사람들이고. 착각하지 말자.


파생상품등 여기 나오는 금융용어들이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 그냥 내기하는거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은행들은 (알면서) 주택대출 시장이 붕괴하지 않는다에 내기를 한거고, 여기 나온 사람들은 붕괴한다에 내기를 한거다. 


한국도 심심치않게 위기가 온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각자 잘 대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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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6. 1. 21. 14:29

빅 숏




빅숏

저자
마이클 루이스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10-07-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008년 월스트리트발 세계 경제위기의 파장은 과연 어디까지 갈...
가격비교



마이클 루이스가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사람들을 주제로 쓴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는 신용평가사들이 아무 생각없이 신용평가를 남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회사를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거래하는 다른 금융회사들의 신용등급 발표에 정말 벌벌벌벌 떤다. (보통 엄마들이 너보다 공부못하는 애랑 놀지마 라고 얘기하듯이, 금융회사들도 우리회사보다 신용등급 낮은 데랑 거래하지마란 말을 수시로 한다. 학교에서 이러면 다른 친구들과 놀 수가 없지만, 금융회사들은 신용등급 하나에 회사가 엄청나게 많으니까 괜찮다.)


지난 금융위기를 돌아보면 신용평가사들이 주택 모기지 업체에 ZZZ 등급만 발행했어도, 이런 대규모 금융위기는 없었을 거 라는게 내 생각이다. 여기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변명은 이 투자 등급은 자신들의 투자 의견일 뿐이라는 거다. (청문회에 신용평가사들이 나와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기가 막힌다.)

문제는 이런 신용평가사들을 제제할 방법이 별로 없다는 거다. 금융위기이후 3대신용평가사가 유럽계 금융회사들 등급을 내리자 (누구때문에 이 위기가 생겼는데) 유럽에서 유럽계 신용평가사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으나, 슬그머니 사라졌다.



이번에, 호주에서 투자자들이 투자상품에 대한 등급을 평가한 S&P, 상품을 만든 ABN Amro Bank NV, 그리고 상품을 판매한 LGFS(Local Government Financial Services Ltd.,) 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유는 물론 얼토당토 않은 신용등급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는 신용평가사들이 수정헌법 1조(등급평가는 의견일뿐이라는) 기대왔는데, 호주에서는 어떠한 판결이 내려질 지 궁금하다.


PS) 이 책을 계기로 신용평가사는 돈만 주면 AAA 등급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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