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하는 세계 팝업 아트전에 갔다왔다. 도슨트 시간을 확인해 본 후 2시간 마다 하길래 5시에 맞춰서 갔다. 약 10분전쯤 도착해서 전시회장을 둘러보다 도슨트가 시작되서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을 너무 못하는 거다. 같은 내용을 말해도 근거없는 자신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예를들어 원더걸스가 국내에서 정규 2집앨범을 내면서 팝업아트를 사용했다고 하면서 경력 3년의 작가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3년만에 성공해서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건지, 누구나 3년하면 이런 작품을 만든다는건지, 도데체 3년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알 수 없게 말을 하고 있었다. 관객을 보고 소통을 해야하는데, 메모 읽기만 급급하다. 이거 말고도 할 말은 많은데, 관객입장에서 도슨트가 외워서 말하나, 메모를 보고 읽으나 관객과 소통만 되면 문제는 없다. 제대로 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어쨌든, 도슨트는 실패~


우리집에 있는 팝업아트 책은 유아용 밖에 없다. (전시회 참가자인 Robert Sabuda의 홈페이지에도 Children's book creator 라고 써 있는 걸보니 그렇게 틀린 인식도 아닌거 같다.) 나도 당연히 유아용 책을 제외하고는 팝업아트를 찾아본 적은 없다. 그러나, 여기 전시회에 가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서 팝업아트를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전시회에서도 동화책이 많지만, 사치품 업체서부터 가수들까지, 그리고 일반 서적에서도 많이 쓴다. 


전시회 한 쪽에서는 팝업아트의 기본적인 형태와 규칙을 가르치고 있다. 접히는쪽은 각이 일치해야 한다 또는 길이의 합이 일치해야 한다는 등.. 보고 있으면 나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지만, 가면 갈수록 난이도 있고, 신기한 예술품들이 많이 나와서 그냥 접기로 했다. 쉬어 보이면서도 막상 해보면 쉽지 않을거 같다.


또 다른 쪽에서는 비디오를 보여주는데, 주요 작가인 Robert Sabuda 가 만든 팝업아트에 대해서 하나, 그리고 Nicola Tesla 에 대한 내용을 틀어준다. 물리를 잘해야 팝업북을 잘 만들수 있다고 한다. 


전시에 대한 안내는 아래 url 에서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전시기간에 어린이 날이 있어서인지 아이들 상대로 행사를 많이 한다.

http://www.sac.or.kr/bannerPage.jsp?htmlURL=/lab2013/popupart/index.jsp


PS1) 좋은 도슨트 만나기 바란다.


PS2) 이전 글 에서 쭉 쭉 밀려난다고 썼던 까페 디자인이 반 고흐전이 끝나고  복귀했다. 이번에는 기념품 매장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PS3) 이전 글 에서 3번자리에 있던 까페 반 고흐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으나 운영을 하진 않는거 같다.


by normalist 2013. 4. 13. 17:57



예술의 전당의 주 전시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에 원래 커피숍이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예술의 전당에 있는 모든 건물에는 반드시 커피숍이 있다. 단, 서예박물관만 제외하고. (서예박물관 바로 옆에는 까페 모짜르트가 있다.) 



저기 1번 자리에 커피숍이 있었다.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이 언제 개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시작했을때부터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작년엔가 어느 전시회를 하면서 (아마도 디즈니 관련이었던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2번 자리로 커피숖이 옮겨갔다. 여기서 한동안 있다가 최근에 반 고흐 전시회가 시작되면서 아예 건물 밖으로 밀려나서 



3번자리에 가건물 형태로 자리하게 되었다. 

커피숍이 밀려난 자리에는 (1번, 2번 차례대로) 아트숍, 오디오 가이드 대여소가 들어섰다.


커피숖이 밀려나기 전에는 전시장안에 아트숍(이라기 보다는 간단한 기념품 판매매장)이 있었다. 그림의 Exhibition room 2 안에 모두 포함되어 있었는데 전시 공간도 커지고 판매공간도 커진 셈이다. 커피숍보다 아트숍 매출이 더 많으니까 그렇겠지?

 

예술의 전당에 올 때, 셔틀버스나 마을버스를 타고 도착하면 비타민 스테이션을 지나게 되어 있으니까 (이제는 비타민 스테이션에서만 티켓을 판매하니까 더욱 더) 커피를 살 수 있는 공간은 많아졌지만, 전시 관람후 기념품을 팔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듯하다. 

 

PS) 여담으로 3번 자리의 반고흐 까페나 음악당 옆의 감나무 까페같은 노점까페에서는 커피류는 오직 아메리카노만 판매한다. 아마도 전당내 다른 커피숍과의 교통정리가 있었을거라 추정된다.


by normalist 2012. 12. 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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