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이 인천이라고 해서 서울에서 가깝겠지하고 생각했었는데, 지도를 검색해보니까 섬을 하나 지나서 있는 섬이었다.
네비에서 빠세, 빠쎄를 검색했는데, 모두 검색이 안되서 그냥 영흥도를 찍고 출발했다.
지도에서 영흥도를 볼 때는 작아보이길래 가면 찾을 수 있겠지 했었는데,
막상 영흥도에 들어와 보니 돌아다니면서 찾을 순 없는 크기여서 다시
십리포 해수욕장 주차장을 검색해서 도착했다.

오후 4시쯤 도착을 했는데,
에너지파크가 5시 30분까지라고 하길래 체크인을 하고 서둘러 에너지파크에 가봤다. 에너지파크는 영흥화력발전소 옆에 있는 건물로 발전소 홍보를 위해서 지은거 같다.
약 20분 정도 운전을 해서 도착했다.
1층에는 각종 에너지에 대해서 (태양열,지열,풍력 등등) 설명하고 있고, 2층에는 발전소의 내부구조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하나하나 다 눌러보면서 충분히 살펴볼 수 있었다.
발전소 터빈 모형을 미끄럼틀과 볼 풀을 이용하여 만들어 놨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
에너지파크 밖에도 미끄럼틀과 놀이터가 있었지만, 날이 너무 추워서 가지 않았다.

빠쎄에 돌아와서 소파에 앉아 있는데 웬지 모르게 마치 내 집에 앉아 있는 것처럼 편했다.
복층구조에 처음와봤는데도, 적응이 잘 되었다.
계단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니까 아들이 아주 좋아했다.
아들을 재워놓고 2층에 있는 FATBOY에 엎드려서 책을 읽었다.
엎드려서 책보기에 가장 좋은 가구(?) 인거 같다.

다소 늦은 아침을 먹고 와서 Google Local을 이용해 주위의 명소를 찾아봤다.
여러가지 명소가 있었는데, "정문규미술관" 을 보눈순간 여기 가야겠다고 결정했다.

 

자쿠지 청소 시간때문인지 11시 체크아웃이 원칙이던데,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체크아웃하고 십리포 해수욕장에 나가봤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워서 금방 차로 돌아왔다.

다시 약 20여 KM를 달려서 정문규미술관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아서 약간 실망하였다.
1층엔 아르페지오네란 까페가 있고, 2층/3층엔 전시실이 있었다.
지방에 이런 공간이 많이 있는지는 몰라도 전시구경하고,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서울에선 자주 무료전시회를 봤는데, 시골에선 입장료를 받는구나 하는 사실도 알았다.
커피값도 서울보다 많이 비싼 수준이었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왔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빠쎄에서 편하게 쉬면서 주위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갔던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호텔안에만 있었는데, 겨울에 좀 더 즐길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by normalist 2012. 11. 3. 23:47




예술의 전당 어린이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수업으로 3~4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수업이다.
제목 그대로 엄마와 아가가 수업을 한다.
수업내용과 소재는 상당히 다양하다. 찰흙을 이용한다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도 하고 등등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미술 수업이다.
그런데, 솔직히 3~4세 유아가 아직 동그라미도 제대로 못 그리는데, 그림을 잘 그릴수는 없고, 찰흙을 가지고 대단한 수준의 결과물을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엄마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아이가 이러저러한 거 만들어 (그려) 달라고 하면 엄마가 해야 되는 상황이다.
수업시간도 1시간 이기 때문에, 좀 어려운 과제가 나오면 서둘러야 한다.
여기 오는 엄마들은 약간의 각오를 하고 오는 것이 좋다.  

PS) 수강료는 15주에 352,500원 으로 3개월에 10만원이 좀 넘는 동네 유스센터에 비하면 좀 비싼 수준이다. 

확실히 수강료가 비싼 만큼 서비스가 좋다. 아이 사진도 (문외한인 내가 보기엔) 작가 수준으로 찍어주고, 도자기도 구워주고 등등..그래도 여전히 비싸다. 3살 아이에게 이런것 까지 필요할까 싶으면 동네 유스센터로, 이런걸 해줘야겠다면 OK, 

by normalist 2012. 11. 3. 00:51





마키아벨리의 인생지략

저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출판사
더난출판사 | 2012-09-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변하지 않는 고전의 힘, [군주론] 시대를 통섭하는 독한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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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작가 나이토 요시히토가 마키아벨리의 글을 가지고 자신의 경험/사례/생각등을 쓴 책이다. 


이 책의 주제가 독설이니 만큼 나도 저자에 대해 독설을 좀 해보겠다. 


먼저, 장마다 구성이 똑같다. 1장부터 6장까지  [마키아벨리가 쓴 글 소개 (거의 군주론) -> 자기 얘기 시작 -> 해외 연구 결과 인용 -> 봐라~ 내 말 맞지?] 이게 끝이다. 물론 52개의 소제목이 있는데, 각각의 소제목 마다 주제에 맞는 인용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 똑같은 구성이 52번이나 반복되면 독자를 질리게 만든다. 또한, 이 것은 권위에의 호소가 아닌가? 마키아벨리도 이랬고, 해외교수들도 이러니까 내 말 믿어.. 정말 자신의 얘기에 자신이 있었다면 자기 얘기만 하면 될텐데, 굳이 해외 사례를 인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둘째, 마키아벨리의 사상에 저자가 덧붙인 건 무엇일까? 하나도 없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에 반대를 한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전달한 것 뿐이다. 책 뒷 표지에 "지금 당장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라고 되어 있는데, 굳이 나이토 요시히토를 통해서 만날 이유는 무엇일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요새 인터넷 서점에서 살 수 있는데, 그냥 군주론을 사면 안되나? 저자의 독창성이 조금도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식의 2차저작물은 인류 발전에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는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오랜 세월동안 버틴 고전이지만 나이토 요시히토는 몇 년이나 갈 수 있을까? 10년뒤에도 이 책이 팔릴 수 있을까? 솔직히 2년만 가도 오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군주는 이래야한다고 생각해서 쓴 책이다. 옛날의 군주는 한 나라를 책임졌어야 한다. 세월이 오래 흘러서 이제 누구나 자신이 자기 인생의 군주가 되는 시대가 왔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군주가 되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리뷰를 쓰기전에 이벤트 신청하는 페이지를 다시 둘러봤다. 많은 취업준비생/대학생들이 이 책을 원하고 있었다. 당신들도 이 작가처럼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을 하나 잡고 거기에 자신만의 얘기를 덧붙여 책을 파는 건 어떤가? 나이토 요시히토가 제시한 훌륭한 비지니스 모델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살아가는 힘이다.

결단력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지휘관은 오직 한 명이어야 한다

자신에게 야박한 사람이 되라" (책의 소제목에서 발췌)


내가 책에서 공감한 내용들이다. 


PS) 마키아벨리의 생각은 좋은데, 나이토 요시히토는?




by normalist 2012. 10. 25.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