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8.8
감독
마크 허먼
출연
아사 버터필드, 데이빗 튤리스, 쉴라 핸콕, 잭 스캔론, 베라 파미가
정보
드라마 | 영국, 미국 | 94 분 | -


스포있어요.


소스코드에 나왔던 베라 파미가가 브루노의 엄마로 나온다. 


영화는 8살 소년의 눈으로 독일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발령으로 아무도 없는 수용소 근처에 살게 된 브루노는여기서 유대인들을 만나게 된다. 의사였다고 하는데 집에서 과일을 깍고 있는 아저씨, 항상 잠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 또래의 슈무얼까지. 친구가 없던 브루노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서 우연히 슈무얼과 놀게 되는데.


아버지가 나찌를 반대하면 독일군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영화에선 수용소장의 엄마가 나찌를 반대한다. 그래서 수용소장은 살고, 나찌를 반대하는 아버지를 갖고 있는 수용소장의 부하는 전쟁중에 끌려간다.


폭격을 당해서 할머니가 죽었다고 나오는데 폭격이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연합군이 전세를 회복했을 때, 이 정도면 한가롭게 장례식을 치를 때가 아니지않나? 


우여곡절끝에 수용소의 실체를 알게된 엄마는 따로 살자고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


브루노는 슈무얼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고 찾아갔다가, 같이 슈무얼의 아버지를 찾게된다. 여기저기 헤메던 그들은...


반전중에 가장 충격이 큰 게 입장이 바뀌는 거다. 유대인을 데려와서 강제노동과 학살을 일삼던 독일인 수용소장은 마음이 어땠을까?


당시 나찌는 유대인 수용소의 실체를 철저히 숨겨서 독일군 가족들도 전쟁이 끝날때까지 몰랐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유대인 수용소 선전 영화가 나오듯이, 모두들 유대인이 잘 사는 줄 알고 있었다고 한다.


2차대전이 끝난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런 비극적인 인종차별, 독재의 망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독일인들만 볼 게 아니다. 다들 역사의 교훈에서 배웠으면 좋겠다. 


PS)ㅂㄱㅎ는 아직 8살을 못벘어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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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2. 10. 9. 23:54



야호~~ 만세~~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음악회" 라는 부제에 걸맞는 콘서트였다.


오후 3시쯤에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를 보니까 의자가 놓여있어야 할 자리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의자대신 매트(?)를 깔고 있었다. "어? 뭐지? 오늘 공연있는데 왜 의자를 안놓는 거지?" 하는 의문은 콘서트의 제목(The Picnic Concert,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음악회)을 보고 풀렸다. '맘&앙팡과 Penolope' 의 주체로 예술의 전당 사상 최초로 돗자리를 깔고 진행된 콘서트였다. (올여름엔 잘 안가서 최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최초였다.) 다들 신발을 벗고 자리에 안다보니, 발냄새가 나는 단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편안한 공연이었다. 


예술의 전당 히로인 정다미씨는 없었지만, 대신 나온 아나운서는 오늘 콘서트의 목적을 정확히 말해주었다. 보통 음악회는 정숙을 요구하고, 7세 이하의 아동들에게 금지된 공연인데 오늘이 공연은 임산부와 영유아들을 위한 공연이니 편하게 즐기다 가시라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 말대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아무런 제지없이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소리도 지르고, 누워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진행되었던 다른 공연에 비하면, 박수 소리도 안나오고, 호응도가 저조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이를 가진 가족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무대의 가수대신 아이의 얼굴에 집중하고 서로 같은 음악을 공유할 수 있었다. 사회자 말대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이 공연이 계속 되기를 희망한다.


맘&앙팡, Penelope 고맙습니다. Seoul Chamber Brass, COAMOROUS, Soprano Shin Della 모두 고맙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추운 가을날 저녁시간에 공연을 했다는 점, 그리고 공연 시간이 좀 짧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인만큼 동요를 불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음에는 좀 더 따뜻한 시간에 일정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공연 시간 짧아도 좋고, 동요안해도 좋으니 공연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PS) 다들 보고 있나? 마케팅은 이렇게 하는거다.



관중동원 ☆☆☆☆☆

호응도 ☆☆☆☆☆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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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2. 10. 7. 03:14


추석전에 양재동 하이브랜드 옥상에 있는 차피 패밀리파크에 갔다왔다.


결론은 일단 괜찮다. 자동차 트랙은 넓었고, 트램폴린도 아이가 처음엔 무서워했는데, 몇 번 점프하다보니까 신나서 뛰어놀았다. 보트는 엄마,아빠랑 같이 타기엔 좀 무리일거 같아서 타지 않았다. 아이가 재밌게 2시간 놀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내년에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날씨가 약간 흐렸지만, 옥상이라 그런지 햇빛을 잘 받아서 그렇게 춥진 않았다. 


까페도 겸하고 있어서 커피도 팔고, 간단한 음식도 같이 팔고 있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자주 오지 않는 시간이라 그런지 같은 빌딩의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었다. 아이들 노는 공간과 좀 떨어져 있었지만, 들어오고 나갈 때는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담배피는 사람들은 주로 점심시간에만 있어서 이 시간을 피하면 괜찮을 거 같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차피까지 들어오는 통로에서 담배피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이 비수기라서 이러는 점은 이해하지만, 성수기가 되면 담배 문제에 대해 사업자가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by normalist 2012. 10. 5.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