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이핏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서 사용해봤다. 스프라이핏은 참여자들을 모아서 일정한 기간 (3주 또는 6주) 동안, 걷기 (7000 또는 8500 또는 10000 등등) 또는 뛰기를 해서 목표를 채우게 해주는 앱이다.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돈을 못받는다고 한다. 이런 불참자들의 돈을 스프라이핏과 목표달성자들이 아마도 나눠갖는 시스템인거 같다. 휴식일이 있어서 1주에 1일 정도 쉴 수 있다. 


그럼 스프라이핏에 대한 생각과 느낀점들을 정리해보자.


3주간 8500 걸음 채우기에 도전했다. 그런데, 하루에 딱 8500걸음만 채울수가 있나? 첫 주에는 평균 10000보 이상 걸었다. 이렇게 8일 연속으로 하다보니 무릎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파오길래 하루 쉬었다. 이때부터는 요령이 생겨서 8700까지 맞출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무릅과 발바닥은 호전될 기미가 안보여서 마지막주에는 남은 휴식일 2일을 다 사용하였다.


도박인가? 

일단 참여자들은 절대 아니다. 주사위던지기 같이 노력이 안들어가야 도박이지. 하루에 8500걸음 걷는게 어디 쉬운가? 그런데 회사의 입장에선 도박이 될 수도 있을거 같다.  도박으로 따지면 카지노 주인의 역할이고, 플레이어의 결과에 따라서 돈을 받으니까..  혹시라도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직접 참여해보기를 권한다.


수익

여기가 자선사업하는 곳도 아니고, 게임을 제대로 마치지 못해서 돈을 잃는 사람들(쉽게 말해 호구)이 지속적으로 나와줘야 운영이 될텐데, 얼마나 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요즘 빅데이터 시대인데, 아마도 사용자를 여러가지 변수로 나눠서 어떤 섹터의 사용자를 데려오는게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는 파악을 하고 있겠지. 그런데, 이렇게 따지면 보험회사들도 다 도박을 하는거고.. 어쨌든, 호구모으기 이외에 다른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수익이 나지 않아도 계속 참여를 할 확률은 얼마일까?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과연 회사는 좋아할까? 


Over redemption insurance 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난 테스트버전의 마지막 게임에 참여해서 그런지 8%밖에 받지 못했다. (참여자가 6명 밖에 없었다.) 이것도 좀 이상한데 6명 참여해서 1명이 실패했으니까 $15를 나머지 5명 + 스프라이핏이 나눴다고 생각하면, 각 참여자가 8%*5. 스프라이핏이 60%를 가져갔겠구나. 


몸의 변화가 있었나?

있었다. 무릎과 발바닥에 통증이 생겼다. 마지막주에는 무릎보호대까지 하면서 7500 걸음을 채웠다. 그리고, 왠일인지 몸무게가 계속 증가했다. 약 1.1KG 정도 증가했구나. 왜 이런걸까? 특별히 더 먹은게 없는데... 

또한. 스프라이핏에서 광고하는대로 걸음수가 기가 막히게 증가는 했는데... 


어쨌든, 이제 베타버전은 끝났으니, 현금보상을 받은후에 정식버전으로 도전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by normalist 2017. 3. 20. 16:26


남부순환로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우면산 해맞이 플래카드를 보았다. 어차피 노는 날이니까 한 번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새벽 6시 30분에 알람을 맞췄다. 카운트다운도 보고 잤으니까 일어날 때 좀 피곤하긴 했지만, 눈을 떳으니까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갔다.


출발장소인 서울시 교육연수원에 가니까 산 입구에서 어떤분이 연주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을 따라서 무작정 산을 올라갔다. 소망탑에 가까워지니까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소망탑에 도착하고 나니까 와~ 우면산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인걸 본 적이 없었다. 사회자(?)가 열심히 얘기하고 있었지만, 행사(?)가 진행이 될 분위기가 아니라서 조금씩 전진을 했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구청장이 못 올라오고 있었다고 한다. 몇 개의 풍선이 하늘위로 날아갔다. 


우면산을 내려와서 서초구청을 향했다. 구청에 도착해서 사진찍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떡국을 먹으러 갔다. 배고파서 그런지 맛있었다.


약 1시간 반 정도 걸었는데, 그다지 힘들지도 않고, 상쾌한 느낌이다.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는데, 내년에는 아이를 데리고 가봐야겠다.

by normalist 2017. 1. 3. 12:01


http://www.yes24.com/24/Goods/22659473?Acode=101


제목부터 요즘 트렌드인 '빅 데이터'를 반영하고 있다. 만년 약체였던 피츠버그 야구팀의 성공을 다룬 책. 

그러나 어떻게 성공했는지는 절대 안나온다. 

오클랜드가 타율 대신 출루율, 탬파베이는 저평가 우량주를 판단하는 방법을 선수에게 적용시켰다면, 피츠버그는 '빅 데이터'란 말 외에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니네가 알아서 분석해봐라 이런 뜻이겠지.

물론, 시프트, 프레이밍 등등이 나오기는 하지만, 우리같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강정호를 데려온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책은 끝난다.

피츠버그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서 다른리그의 선수를 가져오기로 했는지도 들어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책의 내용을 토대로 잠깐 각색을 해보면, 

책 : 우리 선수들한테 시프트 적응시키느라 힘들었어. 

독자: 어떻게 했어?

책 : 우리 투수가 시프트 뚫리니까 막 화도 냄. 

독자: 그래서 어떻게 극복했어? 

책: ....... 

독자: 말 안할거야?

책: .......

독자: 왜 얘기했어? 


아무리 읽어도 시프트를 어떻게 선수들에게 납득시켰는지는 한 줄도 안나오니까 그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읽지 말 것.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빅 데이터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겠다. 


내용과는 별개로, MLB는 이렇게 성공(?)한 팀들이 - 비록 이 팀들이 우승을 하지 않아도 - 우리 이렇게 성공했다고 책을 내는데, 한국프로야구 (KBO)는 왜 이런 책을 내는 팀들이 없을까? 


팀의 성공을 감독의 성공으로 여기는 탓인가? 그럼 감독들이라도 책을 내면 좋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고.

이런 글을 쓸만한 기자들이 없는 것인가? 이 책도 기자가 쓴건데..

다음에 빅 데이터와 야구를 다루는 책이 나온다면, 이 책보다 더 자세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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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db.com/title/tt2647586/?ref_=nv_sr_2


용두사미의 전형을 보여주는 드라마.
처음에는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다는 나름 신선한 소재로,
미스테리, 가족간의 갈등등을 잘 표현하였으나,

뒤로 갈수록 다음 시즌 제작이 결정되지 않았는지 서둘러 마녀사냥으로 끝난다.

끝날때는 한국드라마의 전형적인 마지막회 모습인 모두가 모여서 식사하는 걸로~


다룰 이야기들이 많아 보였는데
아마 시청률이 안나와서 바로 접기로 한거 같다.

소설이 원작인걸로 알고 있는데, 설마 거기서도 이렇게 끝나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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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6. 7. 12. 14:31


스포있어요.

http://www.imdb.com/title/tt3385516/?ref_=nv_sr_1


좀전에 X-Men: Apocalypse를 보고 왔다.

이전까지의 X-Men 영화들이 차별받는 소수를 위한 영화였는데, 이번 아포칼립스는 "그냥 영화"가 되었다.

영화에도 나온대로 3편이 제일.....


마그니토에게 생긴 일도 잘 공감이 가지 않는다.

물론 딸을 잃은게 슬픈 일이긴 하지만, X-Men First Class 부터 보면 진영을 넘어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마그니토만 맨날 당하고 살아야하나? 

이래도 저쪽으로 안넘어갈거야? 라며 마그니토에게 슬픔을 너무 강요하는거 아닌가?


마그니토는 비행기가 접근하는데도 혼자 자석놀이를 하고 있다.

심지어 (전투요원이) 다 내려서 미스틱, 퀵실버가 접근하는데도 가만히 있고..

처음부터 배신할 생각이었나...


4호스맨이 모이는 이유도 별 개연성이 없다.

그러니까 배신들을 하지..


제니퍼 로렌스가 다음 X-men 영화에도 나왔으면 좋겠다.


영화가 좀 뜬금없는 장면들이 많아도, 나름 재미있었다.


쿠키영상이 있으니 꼭 보고 나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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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6. 5. 26. 01:46



먼저 영화가 너무 재미가 없다.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개연성도 없고.

어디서부터 난장판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고, 겨우 전력난 하나로 이렇게 붕괴되는가?
상층부가 하층부를 착취한다는 점이 설국열차와 비슷하지만,
그거말고 어디가 설국열차와 비슷한지도 모르겠다. 


이 아파트 사람들이 밖으로 안 나가는 것도 아니고, 왜 다들 이 지옥에 붙어있지? 

아파트 분양광고는 아래 url을 참고하도록.. 

http://www.anthonyroyalarchitecture.co.uk/


랭은 어떻게 이런 아수라장에서 만족을 찾게 되었을까?

3500원이 아까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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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6. 3. 31. 16:24


http://www.imdb.com/title/tt0373690/?ref_=fn_al_tt_1


스포있어요. 


4개국이 모여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을 100% 실감나게 해주는 영화.

아르센 루팡의 여러 이야기들을 군데 군데 끼워넣었으나, 도대체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쓸데 없이 반전만 많고, 마지막 장면은 도데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게다가 왜 이리 쓸데없이 영화를 길게 만들었는가? 


보물찾기에만 집중했으면 나름 좋은 영화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텐데...


에바 그린 예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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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6. 3. 10. 14:31



지난주에 내방역 그림나베에 갔다왔다. 

식사를 거의 마치고 화장실에 갔다오는데(화장실이 뒷문옆에 있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뒷문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기 시작한다. 

와서 자리에 앉으니까 곧 담배연기가 식당안으로 들어온다. 

그러자, 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문을 닫는다. 


근데, 이거 좀 심각한 무개념 아닌가? 

담배피는 사람이 더 멀리 나가야지 왜 문을 닫는가?

담배연기가 퍼지는거 다 알고 있었을텐데, 최소한 입구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피우는 게 예의아닌가? 

그리고, 간접 흡연의 페혜는 예전부터 지적되어 왔는데, 담배피고 나서 음식을 만들면 담배연기가 고스란히 음식에 묻어나올거 아닌가?

앞으로 아무한테나 담배팔지 말고, 혐연권에 대한 상식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담배를 팔도록 해야한다. 


어쨌든 앞으로 그림나베는 가지 말아야겠다. 


by normalist 2016. 2. 16. 09:41



 지난 설 연휴에 7살 아들에게 사준 터닝메카드 장난감. 사준지 이틀만에 이렇게 되었다. 



나도 한두번 해봤지만, 95%이상 아이가 가지고 놀았는데... 

장난감 똑바로 만들어라

by normalist 2016. 2. 14. 18:11

ROOM



http://www.imdb.com/title/tt3170832/?ref_=fn_al_tt_1


스포있어요.


Room 이란 영화를 시사회로 봤다.
3월 3일에 개봉한다고 하는데, 재미라기 보다는 감동적인 영화다.
간간히 미국사회에서 발생하는 납치와 탈출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가 참 담담하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었으면, 100% 울고 짜고 눈물 콧물 다 흘리면서 난리치는 장면을 100번은 집어넣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다. 

가끔씩 아이의 시선으로 화면을 보여주는데, 3D 멀미가 발동해서 눈을 감아야 했다. 3D 멀미가 있는 사람은 주의하도록.

탈출을 하긴 했지만, 맞다. 7년 갖혀 있었는데, 제정신이면 그게 이상한거지.
엄마가 참 위대하다.
아들도 그렇고.

아들이 엄마를 2번 구해주는 영화.


아들은 ROOM에서 행복하긴 했었구나. 

마지막 대사가 참 마음에 든다.
"Bye, room"
나는 무엇에게 작별을 고해야 할까?

imdb에 따르면 이 책의 작가는 실화에 기반한 영화가 아니라고 했는데, 왜 팜플렛에는 "실화, 그 이상의 드라마"라고 써 있는 걸까?


영화를 보니 심각한 설정 오류가 2가지 보이는데, 첫번째는 은희경 작가도 지적한 의료비. Old Nick은 6개월 전에 정리해고되서 밥 사먹을 돈도 없는 설정인데 (돈을 안내서 전기도 끊긴다), 치료비는 어디서 나왔을까? 집과 차가 있지만, 그것도 mortgage를 이용했을테고, 청산하면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미국사회 현실이 멀쩡한 부부도 둘 중의 한 사람이 의료보험없이 심각한 병에 걸리면 이혼하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7년 갖힌 사람이 의료보험이 있을리 없고, 의료비는 누가 댔을까? 그리고, 사람들이 "난 나중에 정신병원에 가야하니까 정신병원도 커버할 수 있는 의료보험을 들어야지" 란 생각을 할까? 우리나라는 정신병원에 발을 들이는 순간 보험회사랑 바로 안녕인데, 미국은 이런 보험도 있는지 궁금하다.


두번째는 비밀번호. 영화를 보니까 문을 열 때 "따 다 다 다 따랑 따랑 띠링" 이렇게 나오는데, 이걸로 유추해봐서 비밀번호는 4자리. 하나에 10초씩만 잡아도 99990초면 열린다. 약 28시간이면 모든 조합을 시도할 수 있었을텐데, 게다가 이웃집과도 무척 가깝다. 탈출해서 소리만 질렀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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