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시 오고, 까페 모무스도 다시 문을 열어서 갔다왔다. 

낮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두워서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상당히 특이한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화/목 10000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화:슈무커, 목:크롬바커 맥주 2잔 무료제공) 이게 안주 뿐만 아니라 맥주도 가능하다. 맥주 1잔이 6000원 이니까, 맥주 2잔을 시키면 맥주 2잔을 공짜로 받는다. 맥주만 시켜도 50% 할인 효과가 나니까 여럿이 왔을 때 유리하다.

(수/금 에는 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이스커피 1잔 무료제공)


한 쪽에 무대(?)를 만들고 왠 아저씨가 이상한(?) 복장을 하고 노래를 하고 있는데, 솔직히 좀 안 어울린다. 복장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아이들이 전혀 좋아하지 않는 복장과 노래를 부르면서, 자꾸 오라고 하면 아이들이 싫어한다. (나라도 무서워서 안 가겠다.)


예술의 전당의 경우 음악분수가 나오면 까페모무스 까지 어차피 음악이 다 들리는데, 노래하는 시간을 분수시간과 다르게 하면 어떨까? 그리고, 바로 옆에 국립예술자료원이 있는데, 음악분수는 그렇다고 쳐도, 이 아저씨가 노래하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했는지도 궁금하다. 분수광장 음악이 끝나고, 노래부르던 아저씨가 그만두니까 아주 조용하다. 원래, 이 곳은 음악이 없어지면 아주 적막한 곳인데, 정 할 게 없으면 작년에 했던것처럼 한쪽 벽에 예술 영화를 틀어줘도 된다.


바베큐를 시키면 옆에 그릴에서 구워주는데, 전자렌지에 차가운 피자 해동하면 구석구석 잘 안되듯이 약간 차가운 곳도 있고 무엇보다 좀 부실하다.(10000원 이라는 가격에 비해서) 음악과 함께 기분을 내고 싶다면 위쪽 음악분수 광장에서 캔맥주 사다가 통닭을 시켜먹어도 된다. 편의점도 생겼으니 술 사기도 쉬어졌을 테고.(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경비아저씨가 오늘 음악분수 앞 (인조)잔디광장 위에서 음식을 먹지 말라고 단속을 하고 있었다. 지난 주말엔 단속안했는데... 또, 확인결과 예술의 전당 편의점에서는 담배와 주류는 팔지 않는다고 붙여놓았지만 캔맥주는 팔고 있다. 가만보면 예술의 전당이 은근히 cannibalization 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다.)

슈무커/크롬바커로 차별화가 안된다면 무언가 다른 컨텐츠는 없을까? 일단 주말에 성악 앙상블/석고 마임을 한다고 하니까 한번 기대해보자.


헤페바이젠과 슈발츠비어가 사라지고 슈무커와 크롬바커를 팔고 있다.


by normalist 2013. 5. 3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