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삼성썬더스의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약 40분전에 도착해서 도미노 피자 한 조각을 받아먹고, 바로 옆에서 삼성전자에서 하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공기총으로 표적(?)을 맞히는 게임이였는데, 5살 아들 눈높이에서 쏘니까 한번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기가 맞히니까 모두가 깜짝 놀랐다. 상품으로 에코백을 받아들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아들이 아직 어려서 한 자리만 얘매했는데, 양쪽 사이드에 모두 자리 주인이 나타나서 두 번 밀려났다. 다행히 옆자리에 사람이 없어서 바로 앉았다. 


경기는 시작되었고, 삼성은 속공이 잘되었다. 김승현이 몇 번 길게 패스해준게 초반에 점수를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본다. 하프타임에는 데프콘의 공연이있었다. 전에 농구장에 왔을때도 형돈이와 대준이가 공연을 했는데, 이번엔 형돈이가 자마이카를 가서 그런지 혼자 왔다. 아마 이맘때쯤으로 사전 계약이 되어 있는듯 하다. 그런데, 신나는 음악이긴 하지만, 가사전달이 잘 안된다. 잠실 실내체육관의 특징인 거 같다. 어쨌거나, 가사 전달이 안되니까 아무리 신나도 소음일 수 밖에 없다. 


확실히 5살이라 그런지 경기 시간 내내 집중하는건 힘들다. 그래서 중간에 사탕을 줬으나, 딸기맛이 아니라고 해서 내가 먹었다. 아이랑 농구장에 가려면 여러가지 먹을 것을 준비해야 한다. 


나오면서 보니까 이벤트를 계속하길래 한 번 더 도전하였으나, 실패했다. 


3월달에 한 번 더 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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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4. 2. 18. 18:15



지난 토요일에 홈플러스 남현점에 갔다왔다. 새로 생겼다는 소식은 전부터 듣고 있었으나,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주차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편하게 했다. 주차를 하고 2층의 도서관에 가 보았다.

공간도 넓고, 책도 많이 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볼 수 있는 책도 많았다. 

아이에게 몇 권 읽어줬는데, 처음보는 책이라 그런지 좋아한다.

그러나, 매장과 방송시스템을 공유하는지, 계속 CM송을 들어야 했다.

도서관에 그냥 음악이 나오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차라리 라디오를 틀어줬다면 이해하겠다.)

왜 우리가 단지 도서관에 앉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융프라우 어쩌구 하는 노래를 계속 들어야 할까? 

책을 보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CM송 들으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모르겠다.


읽을만한 책이 많아서, 쉬는 날 여기 오려고 했다가 바로 접기로 했다.

자기네가 만든 공간을 자기들이 죽이는 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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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다시 한 번 갔는데, 이제는 음악은 안나온다. 

사실 이 곳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한 공간에서 책을 보다보니까 아이 울음소리도 가끔 들리기 때문에 소음이 문제는 아니었다. 

그래도, 계속 CM송을 듣기보다는 아이 울음소리가 더 정감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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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공간은 헤어샵이 차지했고,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3층 복도로 옮겨졌다.


1층에 가서 카트를 끌어봤다. 칼로리와 이동거리가 표시되는데, 이동거리 뻥튀기가 좀 심하다.

아무리 매장이 넓다고 한들 이 안에서 500M 넘게 이동할 일은 없을 거 같은데,

누가 이동거리에 KPI라도 심어놓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가 되었으나, 가는 건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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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4. 2. 16. 22:35



일단 접기로 했으나, 마음은 그래도 편하지 않았다. 하도 답답해서 구글에서 "자폐증 환자와 일하기"를 검색해 보았으나, 도움이 될 만한 검색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이게 이 글을 쓰는 이유다.) 외국에서는 자폐증 환자들을 소프트웨어 개발/테스트에 활용한다는 얘기만 있었을 뿐이고, 자폐증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페이지들도 구체적으로 자폐증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어쨌거나, 조별 과제는 계속 진행이 되었고, 여기도 사람이 모인 곳인 만큼, 그리고, 일을 안하는 개인에 대한 특별한 제재수단이 없다보니, 조별과제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났다. 일 안하는 건 기본이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그렇다보니, 차츰 이 사람의 장점도 드러났다. 먼저, "5분간 시도 후 되면 실행, 안되면 포기"가 장점으로 다가왔다. 남들처럼 일을 잡고 있다가 "사실 이거 안했어요." 하며 빵꾸내는 일은 없었다. 일 시키고 나서 5분뒤에 가서 진행하고 있나만 체크하면 수행 여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5분안에 빵꾸날지 안날지 판가름이 나니까 좋았다. 허울뿐이라도 관리자가 되고 나니, 명확하다는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두번째로, 내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질문을 하진 않았다.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나 이거 알고 있어요", "나 이만큼 했어요" 를 티내기 위해 조원들을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는 뜻이다. (누구처럼 하나의 질문을 모든 조원에게 1번씩 돌아가면서 혼자 있을 때 물어본다던가?, 또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다른 팀원과 논쟁을 하면 시끄럽다고 니가 석사면 다냐 그냥 시키는대로 하자 뭐 그런 일들) 다른일(출력, 서버접속등)로 다른 조원들의 시간을 뺐은 적은 있어도, 조별과제 진도를 나가는데 방해를 한 적은 없었다. 어차피, 일에 관심은 없었지만, 관심이 없는게 우리에게는 더 도움이 되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와 일하라고 하면 절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 우리나라같은 전체주의 사회에서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가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에는 인구의 약 2~3% 정도 자폐증 환자가 있다고들 한다. 나도 살아오면서 자폐증 환자들을 만난적은 없다. 그럼 이 사람들은 도데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있는걸까? 





by normalist 2014. 2. 12.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