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링컨 (2013)

Lincoln 
7.7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조셉 고든-레빗, 샐리 필드, 데이빗 스트라탄, 제임스 스페이더
정보
드라마 | 미국, 인도 | 150 분 | 2013-03-14


스포있어요


안철수 후보가 감명깊게 보았다고 하는 링컨을 어제 건대 롯데 시네마에서 시사회로 보게 되었다. 1관에서 봤는데, 다른 상영관보다 스크린이 좀 작아보였다. 


먼저 한국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보여주는 영화다. 물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으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1800년대부터 이런 발전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내용이 다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미국이 부럽기만 하다.


민주당이 왜 저기 있지? 남북전쟁때 북부는 공화당, 남부는 민주당 아니었나 했었는데, 남북전쟁을 앞두고 민주당이 남/북으로 분당했다고 한다. 


헌법수정이 이렇게 어려운 거였구나. 지금은 누구나 인종차별을 하면 안된다를 알고 있지만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던) 그 당연한 원칙이 밖으로 표현되려면 이만한 고통을 거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링컨이 흑인들을 위해서 노예해방 선언을 한 게 아니라는 얘기는 많이 있었다. 흑인들의 투표권, 인권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도 많았고, 실제로 노예해방 이후에 남부에 살던 흑인들은 자유를 얻긴 했지만 소작농으로 전락하여 노예로 살던 때와 크게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토플 공부하면서 들었다. 그래도, 링컨이 원하지 않았어도, 유색인종의 인권이 이 때보다 발전한 건 사실이고, 노예해방선언을 통해 교두보를 마련했던 공로만큼은 인정해줘야겠다.

 

미국의회 TV를 보면 Yes/No 가 아니라 YEA/NAY 로 표기하던데, 실제로 배우들이 YEA/NAY를 하는걸 보니까 뭔가 새롭다. 왜 Yes/No 대신 YEA/NAY를 썼는지, 언제부터 썼는지 궁금하다.


안철수 후보가 무엇을 보고 감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만 봤다면 큰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링컨은 먼저 상대의 투표권을 인정했고, 설득하려고 했다. (물론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불법이다.) 진보정의당을 상대로 인정했다면 왜 노회찬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양보받았다는 척을 하려고 했을까? 출마하고 싶었으면 그냥 나오면 될텐데..

링컨처럼 대리인(영화에서는 장관)을 시켜서 표를 사려고 한걸보고, 대리출마 선언을 시켰을까? 

안철수 후보가 다시 한 번 영화를 보고 링컨이 무엇을 했는지 복기해보길 바란다.


또, 정부조직법에 대해서 지금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데, 링컨처럼 야당의원들 한 명씩 만나면서 설득하려고나 해봤을까?  발표하면서 주먹쥐고 부르르 떨기만 하고, 미국보다 백만배는 편한 환경에서 정치를 하는 거 같은데, 현실은 왜 이 모양일까?


많은 정치인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영화가 아주 지루할만큼 단조롭다. 


PS) ㅇㅁㅂㄱㅎ 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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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2 (2013)

Delhi Safari 
8.9
감독
니킬 아드바니
출연
신보라, 박성광, 정태호, 양선일, 크리스토퍼 로이드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인도 | 82 분 | 2013-02-21
다운로드



지난 주말에 아들과 함께 이 영화를 봤다. 발리우드 영화가 나름대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애니메이션까지 만드는 줄은 몰랐다. 영화 내용은 좀 엉성하지만, 아이들 대상이니까 그러려니 하겠다. 


문제는 원래 Delhi Safari 라는 제목의 영화가 왜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2 라는 제목으로 상영되는가 하는거다. 궁금해서 그럼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1 은 어떤영화 였는지 찾아봤다. 그 영화의 원제는 Animals United 였다. (다행스럽게도 1편의 주인공은 빌리라는 이름이었다.) 독일과 인도에서 각각 제작된 두 영화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정답은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이 더빙을 했다는 거밖에 없다. 더빙을 같은 사람이 했다고 1,2 편을 붙이는 경우가 세상에 어디있나..


연결된 내용도 아닌데, 주인공 이름과 영화 제목까지 바꾸면서 영화를 상영해야 할까? 영화 전반에 나오는 개콘 유행어들을 꼭 넣었어야 했는지, 원작은 원작대로 감상하는게 더 좋을텐데. 


작년에 본 잠베지아도 그렇고, 에니메이션의 예능화가 점점 심해지는게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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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3)

Nobody’s daughter Haewon 
7.1
감독
홍상수
출연
정은채, 이선균, 김자옥, 기주봉, 김의성
정보
드라마 | 한국 | 90 분 | 2013-02-28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스포있어요.


오늘 낮에 압구정 CGV에서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홍상수 감독이 인기가 많은건지.


이 영화 뭘까? 영화가 왜 이렇지? 끝나고 나니까 뭔가 허무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와서 궁금해서 전단지를 찾아봤다. 제인 버킨이 나오는 장면은 딸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온건가? 잘 모르겟다. 왜 나왔을까?


영화가 너무도 이상하고 특이해서 홍상수 감독에 대해 검색을 해보다가, 이 영화가 내가 처음으로 본 홍상수 감독의 영화라는 사실을 알았다. 


무엇보다 이상한 건 아빠도 있고, 엄마도 있는데 왜 누구의 딸도 아니라고 했을까? 전단지의 Character & Cast를 보면 다들 해원이를 좋아하고 있는데. 처음 봤는데, 결혼하자는 사람도 있고. 예쁘니까 다들 좋아하는구나.


불륜이 참 힘든거구나. 역시 미래가 없는 관계는 힘들다. 


처음엔 몰랐는데, 제인버킨이 나오던 씬도 꿈이었던거 같다. 뒤로 갈수록 잠자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헷갈린다. 


궁금해서 이것 저것 리뷰를 좀 찾아봤는데, 꿈이라는 얘기가 많다. 자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근데 꿈이 너무 현실적이다. 인셉션 정도는 아니어도, 날아다니기는 해야지.


영화가 많이 이상한데, 그래도 어색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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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신세계 (2013)

8.5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송지효
정보
범죄, 드라마 | 한국 | 134 분 | 2013-02-21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스포 있어요. 이번주에 현대 HCN 덕분에 시사회로 보게 되었다.


이자성은 알았을거다. 자신이 절대 다시 경찰이 될 수 없다는 걸,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것도.

 

강과장(최민식)은 무엇을 원했던 걸까? 잠입이란게 필요한 정보만 캐서 나와야지, 주구장창 심어 놓으면 어떻하나?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작전은 실패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또한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도.

 

강과장의 목적이 분명하지가 않다. 골드문의 소탕인지, 아니면 골드문을 콘트롤 하려는 건지도. 경찰이 골드문을 콘트롤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강과장의 주 역활은 이중구파와 정청파를 싸움 붙이는 것인데, 왜 경찰이 조폭간의 싸움을 부추기는 거지? 범죄 사실이 있으면 그냥 잡아넣으면 되는거 아닌가? 장수기파에 붙어서 골드문을 접수하라는 건 더 어이가 없다. 혹시 강과장이 경찰에 심어진 조폭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의리라는 말을 다음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라고 나와있다. 어느 역사학자는 강연에서 "언제부터 의리가 깡패용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라고 개탄한 적이 있다. 정청이 이자성을 살려준게 의리일까? 그럼 이자성의 오른팔과 바둑선생을 죽인건 의리없는 행동이겠네.

정말로 의리가 있다면 조폭질 당장 그만두고, 자기힘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거 아닌가? 앞으로는 이런 조폭영화에서 의리 운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리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의리를 지킨다고 쇼들을 그렇게 하는지.

 

인터넷에 보면 이자성이 석동출을 죽였을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반론을 하나 들자면, 영화 초반에 이자성과 강과장의 만남에서 이자성이 "석회장 기소 못한게 내 탓입니까?" 라고 한다. 즉, 이자성의 임무는 기소할만한 자료 빼내기라고 추측하는게 더 맞는거 같다.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다. 134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PS) 석동출은 누가 죽였을까? 강과장이 했을거 같기도 하다. 강과장이 안했어도 최소한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다.

PS2) 왜 정청(황정민) 은 이자성(이정재)만 놔 주었을까? 이자성하고만 친해서? 이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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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2013)

The Lives of Others 
9.4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출연
울리히 뮈헤, 세바스티안 코치, 마르티나 게덱, 울리히 터커, 토마스 디엠
정보
드라마, 스릴러 | 독일 | 137 분 | 2013-01-17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지난주에 EBS에서 방영을 해서 보게 되었다.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쓰면, 한 커플의 삶을 도청하던 비밀경찰이 제정신을 차린다는 내용이다.

 

결국 증거가 된 타자기는 찾지 못했다. 우리 나라 같았으면 증거에 상관없이 고문해서 자백을 받아내고, 증거 없이도 실형을 선고하고 형을 집행했을텐데, 약간 당혹스럽다. 타자기 못찾았다고 이렇게 풀어주다니.. 동독이 이렇게 상식적인 나라였나?

 

우리 나라도 오랜 세월을 독재자 밑에서 보냈다. 왜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선 일어나지 않았을까? 본격 나찌시대 연장을 앞둔 요즘 많은 비밀요원들이 이 영화를 보고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PS) 우리나라에 HGW XX/7 같은 요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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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꿈의 동굴 (2013)

Cave of Forgotten Dreams 
7.6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
출연
베르너 헤어조크
정보
다큐멘터리 | 캐나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 90 분 | 2013-01-10
다운로드



어제 압구정 CGV 에서 잊혀진 꿈의 동굴을 보게 되었다. 1994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스 협곡에서 약 32000년 전의 인류가 사용하던 동굴이 발견된다. 동굴안에는 여러가지 동물 벽화와 동물들의 뼈가 있었다. 영화는 동굴을 탐사하는 이야기이다.

3D 영화라고 해서 들어가면서 안경을 받았다. 그런데, 안경에다가 3D 안경을 쓰려니까 많이 무겁다. 분명히 안경 안쓰는 사람이 3D 안경을 만들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배틀필드1942류의 게임을 잘 못하는데 (사실 하다보면 토하니까 안하는데가 맞는 표현이다.) 영화 초기에 그런식의 샷을 많이 보여준다. 동굴 찾아가는길부터 동굴 내부의 모습을 보여줄때도 그렇고, 촬영할 때 RC 헬기를 많이 쓴 거 같다. 그러다보니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속이 울렁거려서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귀로만 들으려고 하였으나, 프랑스어가 나오니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중간 중간 눈을 떠서 자막을 보려고 했는데, 자막은 왜 이렇게 빨리 안지나가는지.. 속이 울렁거리니까 나중엔 나오는 음악마저 맘에 들지 않았다. (클래식 음악이 나온다.)

결국 눈을 감고 조금 있다가 자게 되었지만, 이건 영화의 형식 문제이지, 내용의 문제는 아니다. FPS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겐 충분히 재미있을 만한 영화다.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3D 멀미를 하고있는 내 자신이 너무 안타깝다.

그런데, 동굴속의 벽화가 너무 리얼하다. 요즘 화가들보고 코뿔소, 말등을 벽에다 그리게 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다. (진화가 덜 된 것일까?)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게 하려고 바이슨의 다리를 8개로 그린 모습도 있다. (실제로 다리 8개를 가졌었던건 아닐까?) 어쨌든 너무 사실적이라서 놀랐다.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제작도 History Film 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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왝더독



왝 더 독 (1998)

Wag the Dog 
8.3
감독
배리 레빈슨
출연
더스틴 호프먼, 로버트 드 니로, 앤 헤치, 데니스 리어리, 윌리 넬슨
정보
드라마, 코미디 | 미국 | 97 분 | 1998-09-12

 

조작은 이렇게 해야한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

더스틴 호프먼처럼 끝까지 포기하면 안된다는걸 보여주는 영화

OST는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다. 


우리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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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츄리안 캔디데이트 (2005)

The Manchurian Candidate 
7.1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
덴젤 워싱턴, 메릴 스트립, 리브 슈라이버, 킴벌리 엘리스, 베라 파미가
정보
스릴러 | 미국 | 129 분 | 2005-03-11

 

 


맨츄리안 캔디데이트

The Manchurian Candidate 
7.3
감독
존 프랑켄하이머
출연
프랭크 시나트라, 로렌스 하비, 자넷 리, 안젤라 랜스베리, 헨리 실바
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126 분 | -

스포있어요.

 

2004년

걸프전에 참전한 소대 하나가 약 3일간 실종된다. 실종된 소대원들은 이라크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공을 세운 사병은 훈장을 받아 하원의원(상원일수도 있다. 기억이 안나서..) 자리에 오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약 10명이 넘는 소대원들이 그날의 상황을 모두 하나의 문장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시내에서 일어나는 접촉사고만 해도 사람마다 말이 다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자꾸 이상한 꿈을 꾸게 된 벤 마르코 소령(덴젤 워싱턴)은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저들의 음모는 완벽히 세뇌된 인간을 포섭 -> 부통령 후보로 만든 뒤 -> 대통령&부통령 콤비로 당선 -> 대통령 암살 -> 자동으로 대통령 자리 승계 -> 세계정복  이었다.


케네디대통령의 사례에서 보듯, 전쟁에서 공을 세우는게 정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구나.(케네디가 세뇌당했다는 소리는 아니다.)


뭔가 잘못된건 아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프렌티스 쇼 의 입장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1962년

한국전에 참여한 미군 소대가 역시 약 3일전에 실종된다. 이번엔 소련군이 나서서 소대원들을 세뇌시키고, 프렌티스 쇼는 이번에도 전공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는다. 이번엔 정계로 진출하지는 않고 엄마와 계부가 이용해먹는다. 리메이크 원작인 만큼 대체적인 스토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유제니 로즈의 역활이 좀 애매모호하다. 기차에서 처음본 남자 때문에 파혼하는 여자가 어디있을까? 2004년의 FBI요원이 더 설득력이 있다. (다른 설명은 벤 마르코 소령의 아메리칸 오퍼레이터라는 설만 있다.) 벤 마르코 소령은 2004년작보다 조금은 더 정상적이다. 지금 시각으로 (헨리 실바의) 한국인이 나온 장면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어색한 발음과 중간의 격투신에 나오는 우스꽝스러운 동작이 그렇다. 한국인이라고 하면서 가라데 격투 장면을 넣은 것도 좀 이상하다. 태권도 하는 장면을 넣었어야지. 사실 한국인 아니면서 한국인인척하는 게 제일 이상하다. 1962년 작이라 한국 배우가 없었나보다.

 

확실히 나중에 나와서 그런지 2004년작의 완성도가 더 높다. 어렵게 전쟁터에서 소대원을 포섭해서 세뇌를 시켰는데, 겨우 연설 한 번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좀 이해하기 어렵다. 사람이 죽었는데 (더군다나 저격수가 숨어있다는 걸 다 아는데) 사람들이 다 도망가지, 가만히 앉아서 연설 듣고 있을까? (물론 방송사까지 포섭하면 가능하다)


1960년대의 화두가 공산주의 였다면, 2000년대의 화두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대기업이겠지..

두 편 다 보고나니까, 권력(엄마)에 의해 파괴되는 개인(아들)의 모습이 보인다.


고스트라이터도 그렇고 최고 권력자가 세뇌 또는 포섭 되었다는 이야기가 왜 계속 나올까? 아마도 서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자주 내려서 그런건 아닐까?

 

의문점 (2005년)

1) 영화 초반에 엘 멜빈 상병이 이상한 꿈을 꾼다고 말하는데, 그때 왜 벤 마르코는 외면했을까? 나도 그래 하면서 같이 사건을 추적해야 하지 않았을까?

2) 마지막에 보면 부통령 후보인 프렌티스 쇼, 벤 마르코 소령 모두 세뇌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말을 보면 둘 다 세뇌를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깨어났을까? (영화중반에 프렌티스 쇼는 세뇌 당해서 특별 임무를 수행한다. 아무것도 기억못한다면서 도데체 어떻게 깨어난건지 의문이다.) 1962년작은 고리를 끊는 부분이 명확하게 나온다. (곤경에 빠진 만츄리안 글로벌 사가 벤 마르코를 이용해 골치덩이를 제거했다는 설이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프렌티스 쇼는 암살을 예방하고 총알을 기다리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3) 슈퍼마켓 점원까지 동원해서 벤 마르코를 감시하던 FBI는 마치 암살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PS) 영화에서 비중이 작았던 베라 파미가가 위에 5번째에 소개된 것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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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8.8
감독
마크 허먼
출연
아사 버터필드, 데이빗 튤리스, 쉴라 핸콕, 잭 스캔론, 베라 파미가
정보
드라마 | 영국, 미국 | 94 분 | -


스포있어요.


소스코드에 나왔던 베라 파미가가 브루노의 엄마로 나온다. 


영화는 8살 소년의 눈으로 독일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발령으로 아무도 없는 수용소 근처에 살게 된 브루노는여기서 유대인들을 만나게 된다. 의사였다고 하는데 집에서 과일을 깍고 있는 아저씨, 항상 잠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 또래의 슈무얼까지. 친구가 없던 브루노는 어른들의 눈을 피해서 우연히 슈무얼과 놀게 되는데.


아버지가 나찌를 반대하면 독일군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영화에선 수용소장의 엄마가 나찌를 반대한다. 그래서 수용소장은 살고, 나찌를 반대하는 아버지를 갖고 있는 수용소장의 부하는 전쟁중에 끌려간다.


폭격을 당해서 할머니가 죽었다고 나오는데 폭격이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연합군이 전세를 회복했을 때, 이 정도면 한가롭게 장례식을 치를 때가 아니지않나? 


우여곡절끝에 수용소의 실체를 알게된 엄마는 따로 살자고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


브루노는 슈무얼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고 찾아갔다가, 같이 슈무얼의 아버지를 찾게된다. 여기저기 헤메던 그들은...


반전중에 가장 충격이 큰 게 입장이 바뀌는 거다. 유대인을 데려와서 강제노동과 학살을 일삼던 독일인 수용소장은 마음이 어땠을까?


당시 나찌는 유대인 수용소의 실체를 철저히 숨겨서 독일군 가족들도 전쟁이 끝날때까지 몰랐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유대인 수용소 선전 영화가 나오듯이, 모두들 유대인이 잘 사는 줄 알고 있었다고 한다.


2차대전이 끝난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런 비극적인 인종차별, 독재의 망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영화는 독일인들만 볼 게 아니다. 다들 역사의 교훈에서 배웠으면 좋겠다. 


PS)ㅂㄱㅎ는 아직 8살을 못벘어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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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정원 살인 사건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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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
출연
안토니 히긴스, 자넷 수즈먼, 앤-루이즈 램버트, 데이브 힐, 데이빗 마이어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영국 | 103 분 | 1996-12-28

스포있어요.

원 제목은  The Draughtsman's Contract 제도사의 계약이라고 한다.

왜 죽였을까? 목표는 다 이룬거 아닌가? 근데 왜 쓸데없이 사람을 죽일까? 귀족이 아니라서?

한번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이다.

영화는 화가를 섭외하는 데서 부터 시작된다. 일정때문에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하는 화가와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는 백작부인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결국 특별한 조건(?)을 넣고 계약을 하기로 한다. 화가는 약속대로 정원의 풍경을 그리는데, 백작부인의 딸이 찾아와서 당신의 그림이 살인사건 수사의 단서라고 하며 자신과도 계약(?)을 맺자고 한다. 약속대로 그림을 다 그리고 돌아온 화가는 결국 귀족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백작이 죽었고, 화가의 그림이 단서라고 하는데, 아무도 수사를 안한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그 흔한 경찰도 하나 안나오면서 자기들끼리 보호를 하네마네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한다. 귀족들 참 이상하다.


화가의 특기가 있는 그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건데, 목욕탕 앞에 혼자 있는 개가 불륜을 안 저질렀다는 증거가 아닐까? 화가가 동시에 두군데 있을 수는 없으니까.. 

영화의 가장 큰 수수께끼는 누가 백작을 죽였는가 이다. 

1. 일단 백작부인 이라고 가정을 해보는게 좋겠다. 유산을 상속받으려면 우선 남편이 죽어야 하니까. 남편과 사이가 안좋았겠지. 그래야 이야기가 되니까, 근데, 배경을 보면 되게 오래된 영화인데, 상상임신, 임신중독이면 어쩌려고 화가를 죽이나? 그림 그린 기간은 고작 12일인데, 그렇게 해서 임신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을까? 임신 여부가 확실해진 뒤에 그림 그리러 또 오라고 하면 될 것을 결론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게다가 유산을 사람이 죽었을때 주는거지 10개월 기다려서 상속자가 정해지는 경우도 있나? 


2. 이번엔 백작부인과 딸의 합작이라고 가정해보자. 일단 화가는 탈만과 그 일당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백작을 엄마와 딸이 죽였다고 하면, 이 음모를 알게된 탈만이 (영화를 잘 보면 비밀은 없다. 비밀을 유지해야할 당사자가(화가는 제외)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서 화가를 죽였을 거 같다.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백작부인과, 딸이 임신만 안하면 유사이 자기것이 되니까. 

3. 결국 임신 핑계는 다 뻥이고, 엄마, 딸, 사위의 합작극이라는 게 내 결론이다.


PS) 누군가 돈을 들고 와서 같이 자자고 하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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