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진위천 시민 유원지를 또 다녀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엔 수영장이다.

평소에도 진위천 시민 유원지게 가면 냄새가 났는데, 이 날은 좀 심하게 많이 났다.

막 수영장을 들어서는데, 공무원풍의 사람이 아주 거만한 자세로 둥글게 둘러선 사람들에게 왜 아직도 여기서 냄새가 나는지 다그치고 있었고, 어느 늙은 아저씨가 굽신거리면서 대답을 하고 있었다

수영장에 들어간 시간이 대략 10시 30분, 수영장 개장시간은 10시, 개장하고 30분 지나서 대책회의를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일반 사기업이면 당연히 개장전에 대책회의를 했을텐데.. 

또 모여서 이런 회의를 한다는건 유원지쪽에서 악취에 대해 뭔가 대책이 있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장하고 30분을 다같이 신나게 놀았다는 얘기 아닌가?

도지사가 장난전화나 하고 다니니까 아래사람들도 똑같이 일을 장난으로 하나보다. 

이 글을 쓰기전에 하도 이 냄새의 정체가 궁금해서 좀 검색을 해보니까 원인은 유원지 근처의 축사에서 나는 냄새라고 한다. 그래서, 위성사진을 검색해봤는데, 어디가 축사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남의 축사에서 나는 냄새를 어떻게 제어한다는거지? 여기서 냄새 제거하는 탈취제라도 나눠줄건가? 회의하는 모습을 보니까 옛날처럼 축사주인을 남산으로 끌고 가서 어떻게 할 생각을 하는거 같았다.

수영장은 3가지가 있었는데 30cm, 70cm, 120cm 로 각각되어 있다. 
수영복과 수영모는 반드시 착용해야하고 120cm 풀에서는 튜브를 사용할 수 없다. 
수영장 물이 의외로 따듯해서 놀기 좋다.

아이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줬는데, 아직 자기가 물에 뜰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거 같다. 그래서, 구명조끼를 하고도 계속 안아줘야했다. 냄새만 없으면 아이들 놀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탈의실 바닥이 무한도전에서나 볼 수 있는 지압매트로 되어 있다. 사람들이 한 걸음 옮길때마다 무한도전에서 보던 바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이 많다면 그늘막이 설치된 곳에 베이스캠프를 세우고 수영장은 수영할 사람만 갔다오는 식으로 놀아도 된다.
수영장에선 취사가 금지되어 있어서 수영장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다시 들어갔다. 
재입장은 가능하다.


PS) 진위천 시민 유원지는 악취에 대해서 상식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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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3. 8. 14. 15:42



이번 여름엔 운 좋게도 강원도 횡성에 있는 서초수련원을 이용할 기회가 생겨서 갔다왔다.

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된다.

오후에 서초수련원에 짐을 풀고 (체크인 시간이 2시다. 집사람 말로는 서둘러 청소한 티가 난다고 한다.)주위를 약간 둘러보니 뒤로는 조그만 계곡이 있고, 앞에는 운동장, 옆에는 배드민턴장이 있었다. 이것 말고도 평상과 기타등등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단체로 여름 캠프를 온 사람들이 점유를 하고 있었다. 해먹도 있었으나 역시 여름캠프온 사람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뒤로 좀 더 가면 안티구아 커피를 판다는 까페도 있었으나 갈 기회가 없었다.

1층에 카트가 있어서 방까지 짐을 옮기고 갖다 놓으면 된다. 1층/3층 로비에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되어 있다.

3층에는 골프연습장(?)이 있어서 골프를 칠 수 있는데 공은 자기가 놔야한다.


가기전에 홈페이지를 봤을때는 탁구장과 당구장도 있다고 해서, 가면 한 번 치려고 마음먹고 있었으나, 여름철에는 습기 때문에 운영하지 않는다고 붙어있어서 아쉬웠다. (둘 다 지하에 있다.) 매점은 자리만 있고 운영되지 않았고, 매점옆에는 책장이 있어서 여러가지(?) 책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신간은 없지만, 그래도 볼 만한 책들은 많았다.

오기전에 강원도 횡성 관광페이지를 보고 가볼만한 곳을 정해봤는데, 네비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까운 곳은 30km 먼 곳은 50km 가 넘길래 왕복하는 거리를 생각해서 첫 날은 그냥 수련원 뒤의 계곡에서 놀기로 했다.
태안에 있는 서초휴양소는 차 타고 5분만 가면 해변에도 갈 수 있고, 주위에 허브농장 등등이 가까이에 있었는데, 여기는 기본적으로 차 타고 20~30분은 가야하는구나. 다들 가까이에 있겠지 하고 계획을 짰는데, 너무 멀리 있어서 포기했다.
왜 이렇게 멀지 하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내가 직접 차를 몰고 강원도를 여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이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 있구나. 이번에 못 간 곳은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그 때는 오다가 들러야겠다.

계곡물이 정말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여름에 발 담그고 있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겨울에 입수하는 사람들은 도데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차가워서 물에 발을 담그자 마자 뺄 줄 알았는데, 물총도 쏘고 하면서 의외로 잘 논다. 솔직히 나보다 더 물속에서 발 담그고 잘 노는구나.
꽃도 따서 주위 사람들한테 갖다 주고, 닭도 구경하면서 계곡 주위에서 한동안 놀았다. 


확실히 산이라서 그런지 해가 일찍 진다. 8시쯤되면 어두워져서 앞이 안보일 정도다.

둘째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배드민턴을 잠깐 치고 횡성호수에 가보기로 했다. 출발하면서 서초수련원에서 나오는 길에 줄지어 있던 안흥 찐빵 판매점중 하나를 골라 찐빵을 사먹고 횡성댐으로 갔다.
횡성댐에 도착해보니 사람이 너무 없다. 여유가 있었으면 하이킹을 해보려고 했는데, 아이가 자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왔다.
횡성먹거리센터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었다. 바로 옆에 원주공항이 있어서인지 비행기가 무척 낮게 날았다. 음식점 주인 아주머니가 여기저기 많이 출연을 했는지, 식당벽에 엄청나게 많은 방송 출연 사진이 걸려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풍수원 성당에 가봤다. 드라마/영화에 여러번 나왔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성당이 무척 작았다.

오는길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렀다. 예전엔 아울렛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옆에 다른 가게들도 많이 생겼다.


PS) 서초수련원의 최대 단점은 오가는 길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다는 거다. 


다음에 서초수련원 가면 준비할 거 -> 축구공, 골프 클럽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저녁먹으면서 뉴스를 보고 있으니까 산사태 이야기가 나온다. 우면산에 산사태가 난 그 날, 이 곳 횡성에서도 산사태가 났다고 한다. (이 소식을 뉴스보고 처음 알았다.) 서울은 두 번이나 (오세훈 전 시장때 한 번, 박원순 현 시장때 한 번) 산사태 원인을 조사했는데, 횡성에서는 조사할 돈이 없어서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니, 누가 지방에 살려고 할까? 어쨌건, 서초구 주민으로서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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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3. 8. 12. 00:37





개구쟁이 스머프 2 (2013)

The Smurfs 2 
8
감독
라자 고스넬
출연
박명수, 최흘, 한경화, 김기흥, 하성용
정보
애니메이션, 코미디, 가족 | 미국 | 104 분 | 2013-08-01


스포 없어요.


아~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수 있었을텐데..


어린시절 즐겨보고 좋아했던 만화가 이렇게 다시 돌아온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퍼시픽 림과 거의 막하막하 대결을 이루는 스토리 라인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내가 좋아했던 스머프가 이렇게 돌아올 순 없어~)

 

1편은 안봤는데, 제목이 "개구쟁이 스머프 2"라서, 어린시절봤던 만화대로 스머프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올 줄 알았으나, 사람이 더 많이 나와서 실망했다.


나는 이렇게 봤지만, 같이 본 초등학교 3학년 아이는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4살 아들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재밌어한다. 물론 영화 중간에 마법 나오고 이런 장면들을 무서워하지만.


어쨌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면 그만 아닌가?

아이들이 재밌게 봐서 다행이지만, 다음편에서는 어른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기대해보겠다.


PS) 상영관에서 왼쪽 두 줄은 비워지고, 가운데만 사람이 많은 신기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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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ist 2013. 8. 6.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