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세계 (2013)

8.5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송지효
정보
범죄, 드라마 | 한국 | 134 분 |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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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어요. 이번주에 현대 HCN 덕분에 시사회로 보게 되었다.


이자성은 알았을거다. 자신이 절대 다시 경찰이 될 수 없다는 걸,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것도.

 

강과장(최민식)은 무엇을 원했던 걸까? 잠입이란게 필요한 정보만 캐서 나와야지, 주구장창 심어 놓으면 어떻하나?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작전은 실패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또한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도.

 

강과장의 목적이 분명하지가 않다. 골드문의 소탕인지, 아니면 골드문을 콘트롤 하려는 건지도. 경찰이 골드문을 콘트롤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강과장의 주 역활은 이중구파와 정청파를 싸움 붙이는 것인데, 왜 경찰이 조폭간의 싸움을 부추기는 거지? 범죄 사실이 있으면 그냥 잡아넣으면 되는거 아닌가? 장수기파에 붙어서 골드문을 접수하라는 건 더 어이가 없다. 혹시 강과장이 경찰에 심어진 조폭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의리라는 말을 다음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라고 나와있다. 어느 역사학자는 강연에서 "언제부터 의리가 깡패용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라고 개탄한 적이 있다. 정청이 이자성을 살려준게 의리일까? 그럼 이자성의 오른팔과 바둑선생을 죽인건 의리없는 행동이겠네.

정말로 의리가 있다면 조폭질 당장 그만두고, 자기힘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거 아닌가? 앞으로는 이런 조폭영화에서 의리 운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리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의리를 지킨다고 쇼들을 그렇게 하는지.

 

인터넷에 보면 이자성이 석동출을 죽였을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반론을 하나 들자면, 영화 초반에 이자성과 강과장의 만남에서 이자성이 "석회장 기소 못한게 내 탓입니까?" 라고 한다. 즉, 이자성의 임무는 기소할만한 자료 빼내기라고 추측하는게 더 맞는거 같다.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다. 134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PS) 석동출은 누가 죽였을까? 강과장이 했을거 같기도 하다. 강과장이 안했어도 최소한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다.

PS2) 왜 정청(황정민) 은 이자성(이정재)만 놔 주었을까? 이자성하고만 친해서? 이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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