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는가? 오늘은 이 글귀를 실생활에서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반다이 코리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간단하게 얘기하면 케이블TV에서 파워레인져 다이노포스를 방영하게 되면서 아이들 사이에 점점 장난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게 되면서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우리동네 모 대형마트는 수급문제로 7월부터 공급이 아예 중단되었다고도 한다. 이 정도가 되었으면 회사에서 나서서 공급관리를 해야될텐데 반다이 코리아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공식 쇼핑몰에서 사려는 부모들이 많은데, (일단 가입하면 10% 쿠폰을 준다. 절대로 쓸 수 없는 10% 쿠폰), 접속해보면 항상 품절이다. 이런 와중에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샀다는 소식은 계속 들리고, 이쯤되니 반다이 코리아에서 일부러 공식 쇼핑몰에 물건을 풀지 않는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 어느 마트에 들어올 지 모르는 입장에서 여기 저기 계속 다닐 수도 없고, 쿠폰까지 쓸 수 있는 공식 쇼핑몰이 편하니까, 그런데 지금도 모 오픈마켓에서는 거의 2~3배 정도 되는 가격에 팔고 있다. 그사람들은 어디서 물건을 구했을까? 반다이코리아가 뒤로 물건을 빼돌리는건 아닌가?) 게다가 공식 쇼핑몰인 반다이코리아에서는 입고 일정을 예고하지 않아 부모들이 시도 때도 없이 클릭을 하도록 만든다. 공식쇼핑몰에 입고 시간을 예고해달라는 요구에는 일부 판매업자들의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입고 시점을 안내하지 못한다는데, 배송지 체크해서 중복 제거 또는 아이디당 구매회수 제한 이렇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이 정도도 못하면서 왜 남의 나라와서 장사를 한다는 건지…


상황이 이정도가 되면 demarketing을 고려해야되는데, 오히려 저녁 7시에 파워레인져 다이노포스를 방영할 때는 자사 장난감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도데체 팔지도 못하는 상품을 광고하는 이유는 뭔가? 

 1. 되팔이 업자들에게 더 비싼 값에 팔아넘기려고?

 2. 회사가 돈이 많으니까 그냥 버릴려고?

불난집에 아주 기름을 들이 붓고 있다. (사실 이 광고만 안봤어도 이 글 안 쓰려고 했다.) 물건도 없는데 왜 자꾸 광고를 해서 아이들을 자극하나? 


어제밤에 기습적으로 몇몇 제품에 대해서 예약구매로 전환하였으나 이마저도 소수의 사람만 성공했을 뿐이다. 이런걸 미리 예고하면 큰 일나나? 예약구매로 전환하면서 내가 원하는 상품이 사라졌길래 문의를 했더니 다음과 같은 답변이 왔다. 


안녕하세요. 반다이몰입니다. 우선 파워레인져 다이노포스 상품의 품절로 인해 구매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해당 상품은 현재 수시로 입고 진행 중에 있지만, 입고 즉시 빠른 품절로 인해 입고 시기의 정확한 안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확한 입고 시점에 대한 안내를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11월 18일자로 일부 상품 예약 구매를 진행했었습니다만, 현재는 종료 되신 상태 입니다. 다이노포스 모든 상품 추가 입고 일정은 11월은 더이상 예정은 없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 드리겠습니다. (다이노 브레이브 박스 제품만 차후 입고 일정 전혀 없음) 차후 입고 안내는 현재는 일정이 나온게 없어서 안내는 불가 하오니 12월 중에 확정되는 일정이 있으면 반다이몰을 통해서 관련 내용 공지를 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루 빨리 상품이 정상적으로 입고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11월까지는 입고 예정이 없는데, 수시로 입고 진행중이란건 도데체 무슨 소린가? 일본 회사라서 한국말 모르는 일본 사람이 쓴건가? 


  반다이 코리아를 보고 있으면 우리 동네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 분이 떠오른다. 말할 때 마다 자체 모순을 쏟아내는 그 분. 니네가 무슨 소리를 하던 나는 아무것도 안 할 거라는 그 분. 니네가 아무리 상품평에 별 하나를 찍어도 물건 파는데는 아무 상관없으니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반다이코리아. 1:1 문의를 하면 내용도 안 읽어보고 복붙해서 답변 보내는 반디이 코리아.그 분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는게 어떻겠나? 이렇게 쓰레기 회사인줄 미리 알았으면 건프라를 사는 일도 없었을텐데. 어쨌든 반다이 코리아의 본질을 이제 깨달았으니 앞으로 다시는 사지 않겠다. 


11월 27일 추가 

반다이몰에서 각 상품별 상품평 페이지를 막아버렸다. 또한 다이노포스는 모든 제품이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그동안 상품을 구하지 못했던 부모들이 상품평 페이지에서 상품 재고 정보를 공유하던 (예, 어느 마트에 재고 몇개 있다는 소식) 유일한 곳이었는데, 물론 제품을 구할 수 없는 부모들의 불만도 있었다. 자기들 보기 싫다고 폐쇄를 하는구나. 다 자기네 제품 산다는 고객인데 이렇게 XX 취급해도 되나? 내가 어떻게 하면 욕설 없앨 수 있는지 가르쳐줄까? 지금 당신들이 할 일이 고작 상품평 모니터링에 심혈을 기울이는 건가? 오히려 자기들이 어디가면 제품 살 수 있다고 게시판 만들어서 알려줘야 되는거 아닌가? 설마 아무리 막장회사라도 자기네 제품이 어디로 공급되는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 다이노포스는 brave를 외치는데, 이 회사는 어쩜 이렇게 coward들만 모아놨는지... 


다이노포스는 데보스군이 장악한 반다이코리아로 얼른 출동해 coward들을 모두 몰아내주길 바란다. 


12월 11일 추가

신세계몰에 풀렸다고 했으나 확인하니 품절. 신세계는 반다이몰 정가

롯데아이몰에서 결재했으나 신입사원의 실수로 올라왔다며 배송을 안해준다고 함. 롯데는 반다이몰정가 + 배송료(2,500원)를 따로 받음

반다이몰은 상품페이지는 다시 열었으나 여전히 상품평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하고 있다. 정말 속편한 사람들이다. 나도 반다이 코리아에 취직해서 지금 직원들처럼 아무일도 안하면서 돈 받고싶다. 놀다 지치면 그 때 상품평 모니터링도 잠깐 해주고 ㅎㅎ 1:1 문의를 하면 도데체 이게 한국말인가 싶은 수준의 답변을 하면서 상품평에 올리면 직원들이 안보니까 올리지 말라고? 애초에 니네가 대답을 잘 했어봐, 우리가 왜 상품평 페이지에 가서 글을 쓰겠니?


12월 12일 추가

롯데아이몰에서 재고가 없다며 3000원 적립금 줄테니 취소하라고 함. 

대한민국은 신입사원이 전지전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음. 






by normalist 2014. 11. 19.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