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가족과 함께 캐리비안 베이에 다녀왓다. 지난 가을에 갔을때는 추워서 벌벌벌 떨다가 스파의 존재를 겨우 발견하고 몸을 좀 녹이고 왔었는데, 이번에는 물도 따뜻하고 해서 (지난번보다는)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유수풀은 28.5도로 나름대로 따듯했지만, 39도가 넘는 스파를 이용한 다음에 들어가서 그런지 춥게 느껴졌다. 그래도 물 속에 들어가서 적응하면 괜찮다. 유수풀을 타고 밖에도 나가보았는데, 약간 추운 정도고 견딜만 했다. 파도풀은 아기가 몇 번 파도를 타다가 물 한번 먹은뒤에 나와버렸고, 유아용 풀에서도 역시 물을 먹고 나왔고 유아용 슬라이드는 너무 좋아해서 아주 많이 탔다. 튜브를 타고 놀면 좋을텐데, 안타려고 해서 이번에도 역시 애를 먹었다. 스파도 좋아했다.


아기를 데리고 가니까, 아기의 컨디션에 맞출 수 밖에 없는데, 지난번과 같은 곳을 갔지만, (물론 그 사이에 아이가 더 큰 것도 있다.) 이번에 더 잘 놀았다. 옛날에 어느 축구선수가 "어떤팀에서 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이 무슨 역활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역시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노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깨달은 하루였다.

by normalist 2013. 2. 23.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