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씨의 행복여행 (2014)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8.1
감독
피터 첼섬
출연
사이먼 페그, 로자먼드 파이크, 장 르노, 스텔란 스카스가드, 크리스토퍼 플러머
정보
어드벤처, 드라마 | 영국, 독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 119 분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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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어요.


먼저 제목부터 얘기해보자. 꾸뻬가 누구인가? 이 영화의 주인공 이름은 헥터 원제도 Hector and Search for Happiness, 영화 내내 꾸뻬라는 이름은 한 번도 안나오는데, 도데체 왜 제목이 꾸뻬씨의 행복여행인가? 아마도 출판사에서 낸 제목을 그대로 따라한거 같은데, 이렇게 없는 사람 이름을 써도 되나? 이정도면 사기 아닌가? (확인해본 결과 책에는 꾸뻬라는 이름을 썼다.)


영화 내용 자체는 평범하다. 어느 정신과 의사가 행복을 찾아서 여기 저기 여행을 하다가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헥터는 왜 행복을 찾기 위해 하필이면 중국, 아프리카를 갔을까? 

일단 다음 문장들을 박신혜 톤으로 읽어보자. 


  “중국가면 행복해?”

  “아프리카가면 행복해?”

  “수도승되면 다 행복해?”


이것이 선진국이 후진국을 바라볼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stereo type 아닌가? 마치 우리 도시인들이 시골가면 인심 좋고, 산 좋고, 물 좋고, 공기좋다고 생각하는... 영화에서는 돈 때문에 사람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고 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돈이 없었으면 헥터가 이렇게 여행이나 할 수 있었을까? First Class 타고 땅콩 먹으면서 대륙을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나는 일단 못한다. 이건 이재용이 빈민촌에 가서 니네는 상속세 16억 냈다고 난리치는 사람이 없으니까 아주 행복하겠다 이런거 아닌가? 그러니까 후진국에 가면 여기는 자본주의가 덜 발달되었으니까 비행기에서 만난 사람처럼 워커홀릭도 없고, 처음만난 중국 아가씨와도 사랑에 빠지고,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아프리카에는 길거리에 사자가 있고, 맨날 고구마 스튜 먹으면서 춤추고 이렇게 산다고 생각하는 그런거 말이다. 그런데, 현실이 과연 그럴까? 저 중국 아가씨만 해도 생존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당장 살아남는게 문제인 사람들 앞에서 나 불행하니까 너희들이 나좀 행복하게 해줘 이러면 되나?


이 영화보고 괜히 행복 찾는다고 중국, 아프리카로 여행가지 마라. 행복은 자신의 주위에서, 일상에서 찾는게 먼저 아닌가?


일상이 불행한 아프리카 사람이 영국, 프랑스를 돌아다니면서 행복을 찾는다는 영화는 나올수 있을까?


영화와는 별개로 여기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을 한번쯤 읽어볼 필요는 있다. 

그중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 있으면 내 삶에 적용하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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