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우리에게 길이요 빛이요 희망이 되었던 김어준의 뉴욕타임즈가 지난 15일 211회 방송으로 마지막회를 맞게 되었다. 대선 후에 김어준도 없고 조회수도 떨어지고, 방청객 수도 줄어들면서 힘을 잃는듯 하였으나 시사돼지를 다시 영입하면서 반전을 꾀하던 마당에 갑자기 종방이라니..

 

종방 공지가 나온후에 서둘러 방청신청을 했다. 지난 1월달에 갔을때는 방청객이 단 2명이었으나, 이번엔 그때의 약 20배 정도 되는 방청객이 왔다. 녹화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되었다. 패널들 얘기하고, 마이크 안된다고 해서 잠깐 멈추고 다시하고 등등.. 안철수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난 안철수가 불안하다. 왜 개발자 출신이 말을 애매모호 하게 하는건지.. 결국 나중에 문제생기면 빠져나가려고 이런 화법을 쓰는 것 아닌가? 안철수 말고 믿음직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처음 게시판에서 김어준의 뉴욕타임즈를 보던 때가 생각난다. 누가 링크된 동영상을 올렸는데, 김어준과 정봉주가 BBK를 얘기하면서 하하하 웃고 있었고, 어 재미있네 하면서 어디서 나온거지? 하며 찾다가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라는 걸 알게 되고 하나둘씩 찾아보게 된 기억이 난다.

 

김어준의 뉴욕타임즈의 공로를 꼽자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야기 했지만, 정치를 생활 가까이로 끌고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회 특집때 김외현 기자가 얘기했듯이 정치와 상관없는 사람은 없다. 그 정치와 자신이 상관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 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나꼼수의 모태가 되었던 방송, 출연진과 내용이 똑같았던 나꼼수와 뉴욕타임즈가 왜 따로 인기를 얻었는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미스테리다. 아마도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라디오와 인터넷 방송이라도 품위를 지키려고 했던 뉴욕타임즈의 차이였다고 내 나름대로 결론을 내보겠다.


비록 지금은 종방하지만,  다시 더욱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우리곁에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동안 김어준의 뉴욕타임즈의 제작진, 출연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고성국은 제외)

 

그리고, 마지막회 방청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준 www.imkite.com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by normalist 2013. 3. 17. 18:59



3년 넘게 이어오던 김어준의 뉴욕타임스가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멤버에 변화가 생겼다. 갑작스레 자리를 비운 시사되지의 자리를 김외현 기자가 이어받았고, 고성국 박사가 더 이상 출연을 안하게 되면서 김보협 기자가 들어왔다. (프로그램도 2부에서 1부로 축소되었다.)

그런데,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 (기계적 중립을 지켜야 할) 기자들이 들어오면서 (현행법상 언론인이 특정 정당/정치인을 지지할 수가 없으니까) 정치 평론을 할 사람은 김어준 총수 하나만 남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 

예컨데, 김어준 총수가 "정동영은 대선 출마 안하는게 났겠다." 라고 얘기해도 김외현, 김보협 기자는 이 말을 받아줄 수가 없다. 기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각 캠프가 돌아가는 상황은 이야기 해줄순 있지만, 특정후보에 대해 지지/반대여부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총선이후 멘붕상태에 빠진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를 수습하면서 여기까지 끌고 온 공이 있다. 김외현 기자는 진행되는 이슈에 대하여 상황설명을 해주고, 김보협 기자는 야당반장으로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정치 해설도 하고, 기자가 취재한 이야기도 들려주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제 대선이 5개월 정도 남은 상황, 기계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사람 대신 진짜 중립을 말할 사람이 필요하다.

딱히,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감정이 있어서 쓰는 글은 아니다. 

슬슬 전투모드로 돌입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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