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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도꼭지 교체 실패기

normalist 2013. 7. 24. 16:33



10년 넘게 쓰던 부엌 씽크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까 호스(?)부위에서 물이 새면서 수압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호스를 교체하려고 보니까 일체형인거 같아서,

일단 수도를 잠그고 잠깐 고민을 하다가 내가 한 번 교체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구글로 검색을 시작했다.
수도꼭지가 한문으로 수전이라는 것, 그리고 여러 다양한 형태가 있구나도 알게 되었다.
세면대/샤워기용 수도꼭지는 교체하기도 쉽고, 설명도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교체하려고 한 건 검색결과가 별로 나오지 않던 원홀이었다.

 

검색을 하던중 Lowes.com 에서 내가 원하는 영상을 찾았다.

영상에 나오는 아저씨가 능숙한 솜씨로 수도꼭지를 바로 교체한다. 
그래 이거야~ 이대로 하면 되겠다. 별 거 아니네. 어. 그런데 못보던 도구가 있네.
H~~ 스패너가 필요하단다.
집에는 당연히 없고, 어디서 빌릴만한 곳도 없었다.
싱크대 바닥에 누워서 손으로 해보려고 하였으나 아무리 해도 안된다.

그래도 새 수도꼭지를 사야되긴 하니까 근처의 대형마트에 가봤다.
이마트와 코스트코에 한번씩 갔는데, 둘 다 수도꼭지는 팔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까, 수도꼭지만 파는 쇼핑몰이 따로 있었다.

이쯤에서 포기를 선언하고, 근처 인테리어 가게에서 아저씨를 부르기로 했다.
약속한 시간에 인테리어 아저씨가 왔다.
H~~ 스패너를 가져왔나 유심히 봤는데, 아저씨가 새 수도꼭지만 가져오고 다른 도구는 없었다.
(어떻게 할려고 그렇지?)
아저씨가 수도꼭지를 잡고 그냥 마구 돌린다. (아~ 저렇게 하면 될 걸)
그럼 잠글때는? H~~ 스패너 없이 잠글 수 있을까?
사실 잠글때는 잘 못봤는데, 마찬가지로 수도꼭지를 돌린거 같다. 

다음에 고장 났을 때는 내 손으로 해봐야겠다.